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6.4℃
  • 맑음울산 7.9℃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6.2℃
  • 맑음제주 11.6℃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정치

장성 진급비리 갈수록 의혹만 키워

URL복사

장성 진급비리와 관련해 군 검찰관 3명이 수사해온 대상자 사전내정과 비리문건 위조여부 등이 사실로 밝혀졌다. 김석영 국방부 검찰단장은 지난해 12월24일 육군 인사참모부가 특정 인사들의 명단을 미리 작성해 놓고 불법으로 장성진급을 도운 사실이 드러나 진급계장 차모 중령과 인사검증위원회 간사 주모 중령을 구속 기속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군 검찰 3명이 ‘국방부 장관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보직해임 요구서를 국방부에 제출한 후 새로 6명의 수사진을 보강한지 3일만에 발표한 것으로 사건의 축소·은폐를 위해 사실상 수사종결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불구속 기소된 인사관리처장과 인사검증위원에 대한 보강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남재준 육군참모총장과 인사참모부장 윤 소장의 수사가 불가피 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따라 큰 파장도 예상된다.


사전내정·비리문건 위조 사실
군 검찰에 따르면 구속 기소된 차모 중령이 진급 심사 이전에 진급 유력자 명단 52명을 작성했으며 본격적인 준장 진급심사가 시작되기 이틀전인 10월3일에 기무사 추천자 2명을 제외한 50명이 확정된 후 이들 중 2명이 제외된 48명이 진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전 내정자를 기준으로 병과·특기별 공석을 결정하는 단계에서는 소수병과 장교 등 9명 가량의 진급이 사실상 결정된 것도 조사결과 확인됐다. 군 검찰은 또 혐의 관련자들이 인사검증위에 제출한 인사관련 서류에 특정인에게 불리한 내용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기재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내정자의 음주측정 거부 사실과 부적정한 예산집행으로 경고를 받은 내용을 삭제하거나 ‘자료활용부적합’ 판정을 내려 제출하지 않은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차모 중령과 주모 중령은 진급 유력자들과 경쟁관계인 대령 17명의 비위 사실이 담긴 개인자료를 군 감찰기관으로부터 넘겨 받은 후 인사검증위의 별도 양식으로 기제, 이를 선발위에 제출함에 따라 17명 모두 탈락했다고 군 검찰은 설명했다.


군 검찰·육본주장 팽팽히 맞서
군 검찰이 이라크 북부 아르빌의 자이툰부대 방문을 위해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출국한 사이에 수사 결과를 발표해 그동안 결백을 주장해온 남 총장 등의 대응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군 검찰의 발표내용에 대한 그동안의 육본의 주장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육군측은 대상자 사전내정과 관련해, 진급대상자를 사전에 내정했다면 한번에 결정하지 유력자 명단을 3배수로 계산한 뒤 지난해 3월부터 5월, 9월, 10월 등 네차례에 걸쳐 탈락자들을 줄여나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장군진급결과가 나오면 당일로 참모총장과 국방부장관에게 결과 분석을 보고하고 진급자에 대한 연쇄보직이동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예측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여기에다 비리문건 위조여부도 “육본이 검증위를 거치지 말도록 모 준장에게 지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증위가 사실 확인에 들어가면 그 문서를 작성한 기무사와 헌병대가 노출될 것을 우려해 그와같은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사자인 모 대령은 수년전에 부대원들과 회식을 마치고 귀가했다가 고3생인 딸이 갑작스런 복통을 호소해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가다가 음주단속에 적발됐으며 인사서류에 혈중알콜농도 수치가 기록돼 있는 만 큼 음주측정 거부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군 검찰은 음주측정을 거부했는데도 측정치가 남아있는 대목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관련자 남 총장에 수시 보고
장성 진급비리와 관련한 수사는 이제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진급 심사를 앞두고 특정인들의 진급을 돕기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 올랐다. 군 검찰은 수사내용을 발표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수사종결을 위해서는 남 총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 검찰이 유력 내정자 진급을 위해 경쟁자를 탈락시키는 온갖 수법이 동원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물증까지 지난해 12월 초 압수·확보 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히 확보한 물증 가운데는 혐의 관련자들이 진급심사 과정에서 수시로 남 총장에게 보고했던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이와함께 허위문서 작성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는 육본 모 준장과 모 대령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국방부 장·차관에 의해 반려된 것은 군수뇌부와 국방부간에 깊은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남 총장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따라 진급비리 의혹 수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관심이 됐던 남 총장이 이번 인사비리의 몸통으로 의심받은 만 큼 군 검찰 수사팀은 이 부분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되며 군 검찰은 필요하다면 인사 실무장교들에게 지침을 내린 장성들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할 것으로 추측된다.


불신 인사시스템 개선해야
군 안팎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군내 인사시스템을 불신하는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장성과 장교, 부사관의 진급 심사에서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잠재역량평가 항목이다. 잠재역량평가는 체력과 지휘능력, 도덕성, 품성, 청렴성 등의 5개 항목으로 구성, 100점 만점에 15점(A~D등급 분류)를 차지하고 있으나 경쟁자간 근무평점이 비슷한 상황에서는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수사에서 육군본부 진급관리과에서 압수한 문서를 분석한 결과 준장 진급 유력자들은 잠재역량평가에서 15점 만점인 A를 받았으나 경쟁자들은 최하 평점인 D·6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무사에서 넘어온 진급대상자들의 비위 자료를 평가하는 인사검증위원회의 투명한 운영으로 대상자에게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모든 심사과정을 녹화토록 하고 절대 훼손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대령과 장성을 구속하려면 장·차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현행 군사법 시스템은 자칫 비리를 은폐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군 검찰과 군사법원 판사들이 모두 법무관 출신으로 군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구속 및 압수수색 영장이 남발 될 수 있다는 점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축소·은폐위해 서둘러 발표?
국방부는 지난해 12월20일 군 검찰관들의 보직해임을 결정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군내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유능한 검찰관 5~6명을 추가 보강해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장성 진급비리 의혹 수사는 현재까지의 수사내용을 바탕으로 법과 절차에 따라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의 이같은 발표와는 달리 해임후 하루만에 임명된 6명의 수사팀이 제대로 인수인계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수사 결과에 대한 축소·은폐 의혹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에따라 군 안팎에서는 이미 새 수사진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국방부 수뇌부가 지금까지의 수사에 대해 무리한 수사라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이같은 주문에 자유로울수 없으며 여기에다 관례상 전 검찰팀이 진행해온 상황에 대해 살펴볼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새로운 혐의 사실을 추가로 밝히기는 어려움에 따라 그동안 조사해온 것들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이번 수사가 마무리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견한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