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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盧兵’ 움직임이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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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노무현 대통령의 왼팔로 불리우는 안희정씨가 출소 직후 노무현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것과 함께 대선승리 및 열린우리당 창당주역 중 한명인 이상수 전 의원이 미국의 유학생활을 잠시 접고 12월22일 일시귀국 노무현 대통령과 접촉했다. 여기에다 이기명 전 노무현대통령후보 후원회장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는 등 ‘친노(親盧)직계’로 분류되는 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와함께 문희상 유인태 염동연 의원 등도 그동안 ‘친노’라는 딱지로 인해 내 놓고 목소리를 높일수도 없는 입장이었으나 올 4월로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와 함께 안희정 이상수씨의 움직임으로 인해 정치권과 일반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의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소모임 현실주의 행보 유지

참여정부의 청와대와 내각 출신 17대 국회 당선자들이 처음으로 대규모 모임을 한 것은 지난해 5월 열린우리당 정무위원장으로 내정된 염동연 의원이 주선한 자리. 염 의원은 “참여정부 출범후 전직 장관을 비롯, 청와대 출신 인사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초선의원들을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날 오찬 모임에 참석한 인사는 모두 50여명으로 당초 계획한 30여명을 훨씬 넘어선 숫자다. 이들 모임을 정치권에서는 ‘친노그룹’으로 규정하고 당내 당권파와 재야파의 갈등구조속에서 일정한 통합역할을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으나 김낙순 의원을 모임의 연락간사로 정한 것 외에는 아무런 후속 움직임이 없다. 또 이들 모임보다 10여일 전인 지난해 4월28일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을 마친후 문희상 전 비서실장과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등 10여명은 ‘정례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정치권의 뜨거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이 역시 연락간사만 선임한 채 17대 국회개원 뒤 다시 논의하기로 하는 등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 6월부터 과거사 청산과 각종 개혁 작업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모임의 불가피성을 인식한 친노직계 의원들이 현실주의 행보를 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노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광재의원을 비롯해 서갑원 백원우 김종률 김태년 윤호중 이화영 김재윤 조정식 의원 등은 자체 연구 모임인 ‘의정활동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또 이들과 세대는 다르지만 친노직계의 핵심인 염동연 의원은 김진표 이근식 의원 등 당내 정책통들과 함께 ‘산업정책포럼’을 출범시키고 활동중에 있다.


염동연…당의장 선거 출마 선언
문희상…1월중 거취문제 발표할 듯


참여정부 3기가 시작되는 2005년의 국정운영의 기조변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친노직계의 전진배치를 통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친노직계 의원들 가운데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지난해 12월2일 당의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나섰다. 염 의원은 전당대회 당권출마와 관련해 “참여정부 집권 3기를 기점으로 참여정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당 지도부에서 할 일이 있겠다는 판단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과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의 경우는 당 안팎으로부터 당의장과 원내대표에 출마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DJ정부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인사가 퇴임후 곧바로 당중책을 맡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참여정부의 문희상 의원의 야인생활은 할 만 큼 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 당의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바 있는 염동연 의원과의 상의 여부에 따라 문희상 의원도 어떤식으로든 당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문희상 의원 보좌관은 “문 의원 자신이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개혁입법안이 아직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권과 관련된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 1월중에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발표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후보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는 입당후 당 관계자들로부터 ‘근로감독관으로 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평당원으로 할일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을 만 큼 이씨에 대한 무게도 상당히 실려있다. 4·15 총선에서 높은 지역주의의 장벽앞에 고배를 마신 뒤 언론 접촉마저 꺼렸던 이강철 전 특보도 지난해 12월 중순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2시간30분가량 독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철·이상수 전 의원 등도 거론

노무현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는 올 2월말 불법정치자금 연루자들을 전면 사면복권시키는 ‘대타협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말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한화갑 민주당대표가 노 대통령에게 ‘사면복권’을 제안함으로써 사실상 공론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여권내 한 중진의원이 “올해부터는 여야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말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정치자금법 위반과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년의 형기를 마치고 지난해 12월13일 출소한 안희정씨는 당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내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상수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 동북아연구소에서 연수중에 있으나 지난해 말 일시귀국해 노무현 대통령을 면담할 계획인것 역시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이와함께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인 정대철 전 의원의 경우 2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4억1,000만원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가운데 여러차례 정부여당에 대해 ‘연내사면’을 강력히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최근 정가에 나도는 ‘구속집행정지와 가택제한조치 형태로 석방후 올 2월쯤 사면복권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과 무관치 만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도부 리더십 불만설도 제기돼

친노직계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활동을 활발히 하는 기점에 공교롭게도 참여정부의 3기 국정운용의 시작과 맞물려 있어 정치권과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반응은 이들의 움직임만 잘 관찰해도 국정운용의 감을 잡을 수 있다는 정치권의 분석이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움직임은 종국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성공’과 ‘당의 통합과 단합’을 위한 두개의 모토로 이어진다.

우선적으로 친노직계로 불리우는 참여정부 청와대와 내각 출신 의원들이 국회에 진출하면서 내건 목표가 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 이들은 내세우고 있다. 백원우 의원은 지난해 5월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우리 모임을 세력화나 계파모임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주요 현안에 대해 당과 정부의 조율역할를 통해 국정운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만족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열린우리당내 대부분의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과 행보를 같이하고 있어 굳이 별도의 모임을 통해 파열음을 낼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하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으나 친노직계 의원의 통합과 단합이 우선돼야 다른 계파들과의 중재자 역할을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해놓고 있다.

친노직계 의원들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당 한편에서는 당권파로 불리우는 이부영 당의장 천정배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3가구 중과세 부여 등 여러 현안을 놓고 당·정·청회의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자주 갈등을 보여왔던 점 등이 리더십 불만에 대한 행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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