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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2년 공든탑 무너진 ‘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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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공들인 전라북도의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노력이 물거품되고 말았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지난해 12월23일 태릉선수촌에서 긴급 상임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강원도 평창의 손을 들어준 것. 이로써 2010 동계올림픽 유치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아깝게 패했던 강원도 평창은 다시한번 기회를 얻게 됐다. 그러나 ‘2010년은 강원도 평창, 실패할 경우 2014년은 전북 무주가 유치한다’는 동의서에 따라 2014년 동계올핌픽 유치를 철썩같이 믿고 있던 전북권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전북권 유치 실패 파장 커

상임위원회의 결정은 지난해 12월15일 국제스키연맹(FIS)이 “무주가 동계올림픽 등 국제 대회 코스의 기준에 미달할 뿐 아니라 기술적 환경적 요인에 따라 남덕유산의 험한 지형을 변형할 수 없어 부적격하다”는 실사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양 도간의 합의문에 따르자면 전북 무주의 손을 들어줘야 하고 FIS 실사보고서에 따른다면 강원도 평창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애매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더 이상의 성과없는 양측의 공방은 정작 유치 본선 경쟁에 치명적이라는 판단에 전북의 강한 반발을 예상하고도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할 때부터 오랫동안 동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해 온 전북권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강현욱 도지사는 `무주 탈락' 보고를 받고 한동안 시름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치업무를 관장해 온 전북도 동계올림픽유치 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유관기관의 사무실은 한마디로 `초상집' 분위기였다고 전해진다.

전북지역 관계자와 주민 등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국내후보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후보도시 유치 실패에 따른 향후 책임자 문책 등의 후유증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 결정이 무산된 소식이 전해지자, 2014 전라북도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홈페이지(www.2014win.com)에는 도민들의 아쉬움에 대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 ‘강상훈’은 “강원도는 약속을 지켜야 하며, 이백만 도민들이 한데 뭉쳐서 빼앗긴 후보지를 꼭 찾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때의 일을 기억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지난 2002년도 강원도와 전북도지사의 동의서를 게시판에 올려 아쉬움과 원망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 ‘게으름’은 “이번 동계올림픽 후보지 결정 실패는 관련 공무원의 강력한 추진 전략 부족 및 전북지사의 안일한 자세에서 비롯됐다”면서 “도지사 및 관련 유치 담당 공무원은 사퇴하라”고 까지 올렸다. 한편,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라며 결과를 인정하고 더욱 분발하자는 의견도 상당수 있었다. ‘과객’이란 네티즌은 “안타까운 건 이해가 가지만 FIS에 항의한다, 소송한다고 한국 집안 싸움에 눈이나 깜짝하겠냐”이라며 일침을 가하고 “후보지 된다고 유치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을 유치해서 내공을 기르고 길게 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맘이 넘 아파’네티즌도 “무주가 쌓아온 노력은 모두가 다 알고 있지만 어떻든 결론은 나왔고 결과에 승복하자”고 글을 올렸다.


평창, 2014년 대회유치에 강한 자신감

최근 국제스키연맹(FIS)이 내린 무주 스키활강 부적합 판정에 대해 전북에서는 `환경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반발하지만 대다수 체육회 관계자는 `기술적'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북측의 반발 이유는 또 있다. KOC가 FIS의 편파적인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전북 무주 탈락을 결정해도 지난번 합의각서에 따라 전북 우선권만이 소멸될 뿐이라는 것. 그런데 FIS 결과를 바탕으로 강원 평창을 결정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평창과 무주의 비교실사를 통해 국내후보지 선정을 다시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전북지역 관계자들은 강조한다.

그러나 이연택 KOC위원장은 최근 전북의 항의에 대해 국제기구인 “FIS의 실사보고에 대해 자의적으로 번복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만큼 실사보고서는 국제스키연맹의 이름과 명예를 건 객관적 보고서로서 누구도 번복할 수 없으며 반박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이제 더이상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거나 소모적인 논쟁으로 연결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강원도는 2014동계올림픽 국내후보지 선정에서도 전북과의 지루한 경쟁이 이어지면서 많은 시간과 역량을 소진했으나 이미 지난번 대회 유치활동의 노하우가 충분한 만큼 짧은 준비기간 다른 도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드림 프로그램’ 운영 등 국제스포츠계를 상대로 꾸준히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해 온 강원도는 조만간 KOC에 국내후보지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4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게 된다.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의 최종결정은 2007년 7월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예상 신청도시는 노르웨이 트롬쇠, 불가리아 소피아,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와 잘츠부르크 등으로 알려져 있다.


무주-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쟁탈전의 전말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 운동은 12년 전인 1992년 2월, 전북도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이후 19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유치(48개국, 1,406명 참가)를 계기로 더욱 활발하게 전개됐다.

이후 1998년 7월 당시 유종근 지사가 문화관광부에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정부승인 신청서를 제출했고 국무회의는 전북도가 IOC에 동계올림픽 유치신청을 하면 정부 보증서를 발급해 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전북도가 2000년 8월 공식적으로 정부에 동계올림픽 유치승인 신청을 하는 상황에서 강원도가 같은 해 10월 올림픽 유치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무주'와 '평창'의 싸움은 시작됐다.

양측의 유치전이 열기를 띠어가던 상황에서 2002년 5월 KOC 중재로 유종근 전북지사와 김진선 강원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2010년은 강원도 평창이, 2014년은 전북 무주가 유치한다'는 동의서가 작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강원도 평창은 지난해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10년 동계올림픽 본선무대에 진출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따라서 전북도는 동의서를 근거로 2003년 9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강원도가 동의서에 적시된 'IOC의 공식시설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들고 나오면서 순조롭던 전북도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난관을 맞게 됐다. 결국 전북도는 국제스키연맹(FIS)의 2차례 실사를 받았지만, '부적합 판정'이 내려져 동계올림픽 유치의 공은 '평창'으로 넘어갔다. 2, 4, 6개월(단, 3차접종 가능시기 : 6~18개월), 만 4~6세에 4회 접종을 실시를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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