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4.5℃
  • 구름많음강릉 3.5℃
  • 맑음서울 -1.8℃
  • 구름많음대전 -2.2℃
  • 구름많음대구 -1.1℃
  • 맑음울산 1.8℃
  • 구름많음광주 0.1℃
  • 구름많음부산 3.2℃
  • 구름많음고창 -2.8℃
  • 구름많음제주 5.2℃
  • 맑음강화 -5.0℃
  • 흐림보은 -4.5℃
  • 구름많음금산 -3.8℃
  • 구름많음강진군 -2.0℃
  • 구름많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2.8℃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지역복지의 기반을 허무는 감세정책

URL복사

이태수 -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교수

이명박 정부에 의해 주도된 감세정책이 지방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결국에는 지역사회의 복지발전에 결정적인 제약요인으로 드러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이명박 정부의 조세정책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감세정책이다. 2008년 결과적으로는 야당까지 동의하여 국회 합의를 거쳐 결정된 감세정책의 핵심 내용은 소득세의 경우 2010년분 소득부터 현재의 8∼35%의 세율을 6∼33%로 각기 2%p 인하하고, 양도소득세 3%p, 법인세 3∼5%p 인하하며,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1주택 보유자에 대해 3억원의 기초공제를 허용하며 세율을 0.5∼2%로 대폭 내린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세율 인하 등을 통한 감세정책이 구현된다면, 국회 예산정책처 추계에 의거할 때 2008년부터 2012년까지 96조 1천억원의 세수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나라살림 뒤흔드는 감세와 4대강사업


이러한 감세정책은 4대강, SOC(사회간접자본), 국방 등의 예산 확대투여로 국가재정 위기로 이어진다. 부자감세로 인한 세수감소에도 불구하고 4대강사업 6.7조원, SOC 예산 축소 실패, 국방 9천억 등 불필요한 토목건설 분야나 냉전적 사업에 예산을 쏟아붓는 탓에 재정적자 규모는 2009년 추경시 51조원에 이어 2010년에도 32조원에 달하고 있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36.9%에 이르고 중기재정계획에 의하면 2009년∼2013년까지 모두 132.8조원의 재정적자 누적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 계획대로 재정적자 규모를 축소하여 2013년 균형재정에 근접한다는 전망을 현실화한다 해도 그 과정에서 재정 효율화 및 건전화 논리가 만능이 될 것임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복지예산의 확대정책을 펼칠 여건이 박탈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미래 어느 시점에서도 과감한 사회정책의 구현은 불가능하리라고 예견된다는 점에서 비극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감세와 대규모 재정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MB정부의 재정정책은 1980년대 미국의 레이건 정부 시절을 연상케 한다. 레이건 대통령은 한편으론 감세, 다른 한편으론 스타워즈(Star Wars)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국방사업을 추진하여 미국경제에 '쌍둥이적자'라는 불행한 유산을 남겼고, 그후로도 미국은 건강치 못한 체질의 경제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채 2009년에만도 약 1조 8천억달러라는 엄청난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지방정부에 닥친 도미노 재정위기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 하에서 추진되는 중앙정부의 감세정책은 도미노효과를 일으키며 지방정부의 세입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몇 가지 경로를 띠는데 1) 내국세 중 소득세와 법인세의 10%로 구성되는 지방의 주민세는 소득세율 및 법인세율의 감소로 인해 그만큼 줄어들게 되고, 2) 내국세의 19.24%로 구성되는 지방교부금과 역시 내국세에 연동된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및 분권교부금을 통해 감소하며, 3) 종부세 전액으로 구성되는 부동산교부금의 감소를 통해서이다.


국회 예산정책처 보고서에 의하면 이같은 경로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30조 1741억원의 지방세수 감소가 발생할 것이며, 여기에 지방교육재정 교부금과 분권교부금을 합치면 그 규모는 최대 4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지방재정의 위기에 대응하여 지방소비세와 지방상생협력기금의 도입 등을 발표했는데, 부가가치세의 5%를 지방소비세로 전환하고 2012년까지 이를 10% 수준으로 올린다고 한다. 그러나 이 계획은 결과적으로 5조 8천억원의 순증효과만 불러올 것이므로 2012년까지 지방정부 세수는 여전히 25조원 가까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현정부 하에서 지방정부재정이 직격탄을 맞았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로서 지방교부금 증가율을 들 수 있다. 김영삼 정부 5년간 58.4%, 김대중 정부 92.6%, 노무현 정부 115.1%에 비하여 이명박 정부 2년간은 오히려 8.2%나 감소했다. 또한 1인당 지방교부금액을 볼 때도 전국 평균치로 2003년 275,056원에서 2008년 524,972원으로 늘었으나, 2010년에 와서는 오히려 43,083원이 줄어든 481,890원이 됨으로써 감세의 부정적 효과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예산 빠듯하니 복지부터 줄인다?


중앙정부의 감세조치가 지방정부의 재정까지 옥죄는 일련의 흐름이 결국 다다르는 곳은 어디일까? 지방정부 예산에서 우선순위가 별로 높지 않은 복지부문이 아닐 수 없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충청북도의 2010년 예산 편성과정을 보기로 하자. 충청북도는 작년말 제출한 2010년 예산안에서 전년도의 최종 복지예산과 대비하여 72개사업이나 예산을 줄이고 전체적으로 405억의 복지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 전년대비 7.4% 축소된 수준이다. 이러한 경향은 나머지 광역시도에서도 비슷하리라 예측된다. 실제 대전광역시의 경우도 61개 복지사업에 150여억원을 삭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지방재정 위기의 1차적 원인은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과 4대강 개발사업 등 잘못된 재정기조에 있으므로 이에 대한 지역사회의 분명한 반대와 수정의지를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지방정부가 당장에 지방재정의 압박요인이 된다고 해서 복지예산을 대대적으로 줄이는 것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반대하여야 한다.


6·2 지방선거, 지역발전의 새 비전 만들어야


특히 지방정부 예산에서 아직도 경제개발과 지역개발을 내세우며 전시행정과 비효과적인 사업 실시의 일환으로 활용되는 예산이 적지 않다. 지역사회 안의 권력집단인 토호세력이나 특정한 지역경제집단과 결탁하여 끊임없이 예산을 낭비하고 비리를 자행하는 관행도 끊어내야 한다.


이번 6·2 지방선거는 이렇게 복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발전의 비전이 제시되고 이를 실천할 진정한 일꾼을 선출하는 기회이다. 단순히 인물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시각과 그 지향점, 전개 방식 등 모든 측면에서 혁신적 선택이 요망된다. 이를 위한 제반 정치세력들의 대연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본문은 디지털 창비 논평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정청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상생 방안 빈틈없이 마련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합의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상생 방안을 빈틈없이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가 있었다. 유통산업의 규제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마트 등의 온라인 규제를 개선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온·오프라인 시장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 방안도 빈틈없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특별히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과도 관련이 있는 문제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을 확실하게 하자고 당에서 요구도 했고 당·정·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대표단회의에서 “과로와 심야노동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는 정부의 역할은 어디 갔느냐? 더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입법으로 보장해야 할 여당의 책임은 어디 있느냐?”라며 “기업들이 제기하는 규제 불균형를 해소하기 위해, 매일 밤 몸을 축내며 일하는 노동자들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가 외면돼선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 전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획전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삶과 문학적 세계관에서 출발해 그의 문학적 서사와 감수성, 취향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시각예술 안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대중과 교감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플랫폼엘은 이러한 맥락들을 다양한 예술 장르와 공감각적으로 연결해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사유의 흐름으로 이끌며, 작가의 궤적을 따라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을 제안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가 간직해 온 의미 깊은 소장품과 작업의 오랜 동반자였던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1942-2014)의 원화 2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두 작가의 작업과 일화를 통해 창작 과정에서 주고받은 긴밀한 관계성을 살펴봄과 동시에 하루키의 삶과 세계관을 마주한다. 아울러 무라카미 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강애란, 김찬송, 순이지, 이원우, 이진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