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튀르키예에서 지진 여파로 수색·구조가 계속된 가운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인도주의적 단계가 지속할 것이라고 국제적십자 지도부가 내다봤다.
12일(한국시간) CNN은 제이미 르쉬외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비상작전본부장이 튀르키예 대지진 경과가 인도주의적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르쉬외르 본부장은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CNN과 인터뷰를 통해 현지 작업이 수색과 구조 활동에서 인도주의적 구호로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에게 음식, 보건, 물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인도주의적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지진 피해자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몇 달 동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르쉬외르 본부장은 "추위 때문에 현재 방한 텐트를 많이 받고 있지만, 사전조립식 이동형 대피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 사람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를 극도로 두려워한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르쉬외르 본부장은 질병 확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생 조치를 두고 튀르키예의 적신월사(회교 국가의 적십자 단체)와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인도주의적 단계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며 "국제적십자는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시리아와 국경으로 가는 작전을 수립했다. 시리아에서는 튀르키예 국경으로 올라가는 시리아 아랍적신월사를 이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두 국가 사회 전체로 작전 반경을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