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6 (금)

  • 맑음동두천 -13.5℃
  • 맑음강릉 -8.0℃
  • 맑음서울 -11.8℃
  • 맑음대전 -9.5℃
  • 맑음대구 -7.4℃
  • 맑음울산 -6.8℃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5.8℃
  • 흐림고창 -6.9℃
  • 제주 2.0℃
  • 맑음강화 -11.5℃
  • 맑음보은 -10.1℃
  • 맑음금산 -9.1℃
  • 맑음강진군 -5.3℃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사수냐 탈환이냐?

URL복사

세종시 수정추진 논란으로 인해 수면아래 잠자던 ‘6·2지방선거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여야 승패에 따라 2012년 대통령 선거를 판가름할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열기가 뜨겁다. 여기 더해 대권도전의 발판이 될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선거는 벌써부터 후보들간의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지고 있고, 여야는 수도권 단체장 자리를 사수하느냐 탈환하느냐를 두고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세종시 논란은 충남지사 선거로도 번질 예정이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경남지사 경선도 볼만한 관전꺼리다. 이에 시사뉴스는 지방선거를 3개월 남짓 앞둔 가운데 각급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의 동태와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여야의 당내 경선열기, 야 5당의 연합여부 등을 살펴봤다.
◆ 선거의 꽃 서울시장은 누구?
서울시장 선거에서 흥미로운 점은 50대인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군들이 모두 40대 기수라는 점이다. 현재 오세훈 현 시장의 대세론 속에 원희룡·나경원 의원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오 시장은 49세, 민선으로서는 첫번째 재선에 도전하는 케이스로 현역시장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린다는 각오다. 이런 가운데 지난7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한 원 의원(46)은 “시민이 잘사는 시민 중심 서울을 만들겠다”며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오 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원 의원은 또 기자회견에서 “막대한 시 예산을 서울시의 겉모습을 치장하는데 사용했다”며 “디자인도 좋지만 아직은 디자인에 ‘다걸기(올인)’ 할 단계가 아니다”며 오세훈 현 시장의 핵심 정책인 ‘디자인 서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 시장의 전시행정을 비판했다.
원 의원은 당정의 의견과 달리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대한 친환경 의무급식 전면 실시도 공약했다. 원 의원의 출마기자회견에는 서울시당 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강용석 김용태 정태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여성 후보인 나경원의원은 3월 중순께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지만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경선열기를 고조시키는데 한몫하고 있다. 나 의원은 자신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십분 살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림1>
◆ 야권 후보군 경쟁도 치열
민주당 내에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른바 ‘한명숙 대세론’이 뜨고 있는 것이다.
당권파 일각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5월 23일)가 한 전 총리의 재판이 정치재판이란 여론을 결집시킬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아파트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정치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비당권파 사이에서는 한 전 총리가 4월 9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4월 24일로 예정된 경선은 안갯속으로 빠져들 것이란 우려가 많다. 선거 이슈가 한 전 총리의 ‘결백’ 여부에 집중될 경우 ‘정권 심판론’이란 선거 전략이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조커론’이 살아있다. ‘조커’로는 엄기영 전 MBC사장이 꼽힌다. 손학규 전 대표를 언급하는 이도 있지만 손 전 대표 측은 가능성을 일축한다.
서울시장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성순 이계안 의원은 ‘한명숙 대세론’에 맞서 100%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주장하고 있다. 한 전 총리와 함께 친노계로 분류되는 신계륜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했지만 한 전 총리의 거취만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다.
<그림2>
◆ 유시민 경기지사 출마공식화 판도 흔들
서울시장 선거와 더불어 경기지사 또한 대선후보로 가는 발판이기는 마찬가지다. 이인제 의원이 그랬고, 손학규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당초 대권도전이 점쳐졌던 김문수 현 지사가 재선도전으로 마음을 굳힌 가운데 현역 지사 프리미엄을 업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지사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김 지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타이틀매치.
국민참여당의 유 전 장관이 경기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야권은 물론, 여야의 선거구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유 전 장관은 대중적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데다 ‘노(盧)의 남자’라는 별칭처럼 노 전 대통령의 1주기 ‘노풍’을 불러일으킬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나라당 내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 민주당의 김진표 이종걸,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가 경쟁하는 기존의 3파전 구도의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장 기존 후보진영은 당혹감 속에서 유 전 장관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유 전 장관이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여야의 잠재적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줄곧 2위를 유지할 정도로 야권에서 무시못할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표면적으로는 “이명박 정부 심판에 적합한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각 진영에서는 “갈지자 행보가 도를 넘었다”, “이렇게 판을 흔들어도 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림3>
◆ 인천시장 안상수 3선이냐, 민주당의 탈환이냐
인천시장 자리는 현재 안상수 현 시장의 3선 도전 성공이냐, 민주당의 고지탈환이냐가 관건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안 시장에 맞서 이윤성 국회 부의장과 박상은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안 시장이 유력하지만 일부 야권 단일 후보와 경합한다는 여론조사가 있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안 시장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은 교통정리가 우선이다. 김교흥·문병호·안영근·유필우·이기문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지만 당 지도부는 송영길 최고위원을 밀고 있어 기존 후보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유필우 예비후보는 송 최고위원의 전략공천설에 대해 “지도부합의추대는 안되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설에 의하면 송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지도부는 인천시장 출마를 거듭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한명숙 전 총리 외에 민주당의 중진 의원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에 뛰어들어야 한다”며 “오 시장과 내가 맞붙는다 해도 내가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 자신을 포함한 다자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 서울시장 후보 기호 2번의 주인공도 바뀔 수 있다는 그림을 그리는 듯하다.《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2주년 커버스토리에서 이어 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쿠팡 “유출자 3천개 계정 이름과 전화번호 등 고객정보 저장 후 모두 삭제...외부전송 無”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유출자는 약 3천개 계정의 고객정보를 저장하고 이후 모두 삭제했고 외부 전송은 없었음을 밝혔다. 쿠팡은 25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쿠팡은 유출자를 특정했고 고객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치가 회수됐음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조사에 의하면 유출자는 3300만 고객 정보에 접근했지만 약 3000개 계정의 제한된 고객 정보만 저장했고 이후 이를 모두 삭제했다. 외부 전송 등 추가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쿠팡은 “쿠팡은 디지털 지문(digital fingerprints)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다.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유출자가 쿠팡 고객 정보를 접근 및 탈취하는 데 사용된 모든 장치와 하드 드라이브는 검증된 절차에 따라 모두 회수돼 안전하게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은 지난 12월 17일 유출자의 진술서 제출을 시작으로 관련 장치 등 일체 자료를 확보하는 즉시 정부에 제출해 왔다”며 “쿠팡은 현재 진행 중인 정부기관의 관련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해 왔다”고 밝혔다. 쿠팡은 “사건 초기부터 쿠팡은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