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한국영화와 4·19의 관계를 살펴보다.

URL복사
4·19혁명이 영화에 미쳤던 영향
4·19혁명은 우리나라 역사의 큰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학생주축으로 반부정(反不正)·반정부(反政府) 항쟁으로 정부수립 이후, 정치파동을 야기시키면서 영구집권(永久執權)을 꾀했던 이승만(李承晩)과 자유당정권(自由黨政權)의 12년간에 걸친 장기정권이 무너졌고, 제2공화국(第二共和國)의 출범과 함께 민주주의 토대가 됐다. 하지만 민주주의 참뜻을 느끼기도 전에 2년 뒤 박정희 소장을 중심으로 한 군부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또다시 장기집권시대가 이어졌다.
4·19혁명은 우리나라 역사 뿐만아니라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쳐 영화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번에 4·19혁명으로 인한 한국영화의 변화에 대한 책이 출간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이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 논문을 묶은 ‘한국영화와 4·19, 1960년대 초 한국영화의 풍경’을 출간했다.
이 책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주최한 ‘2009 연구과제 공모’에 ‘한국영화와 4·19’라는 주제로 선정된, 한양대 출신 신진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었다.
한국영화사에 대한 연구 중 특정 시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글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1960년대 초, 특히 2010년에 50주년을 맞는 4·19를 전후로 급속하게 바뀐, 한국영화계의 흐름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양대학교 영화학과 출신인 함충범, 김윤지, 김대중, 김승경 총 4명이 1년여 동안 1960년 4·19를 전후로 한 한국영화계와 한국영화를 두루 살펴보면서 르네상스로 불리는 1960년대 한국영화의 부흥이 시작되기 전, 일종의 과도기라 할 수 있는 1960년대 초 한국영화계에 주목했다.
특히 4·19 혁명으로 기존 정권이 바뀌는 커다란 사회 변화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영화계가 1950년대와 달리 어떠한 변별점을 가지며 성장해왔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당시 영화감독들이 표현했던 풍자
이들은 세미나를 진행하는 동안 제2공화국 시기의 한국영화계, 영화윤리위원회의 성립, 순문학 작품의 영화화, 조선왕조 사극의 양상으로 세부 주제를 잡아서 각각의 연구 역량을 펼쳐냈다.
이 책은 총 4편의 논문으로 구성돼 있다. 함충범은 신문 자료를 중심으로 1960년∼1961년의 영화계 동향을 시간순으로 훑어보고 있다.
이 글은 당대 한국 사회와 한국영화계의 모습을 개략적으로 살펴보면서 한국영화계가 4·19혁명을 어떻게 수용하고 반영하였는지를 파악했다.
김윤지는 영화윤리위원회(이하 영륜)에 초점을 맞춰, 영륜의 성립 과정 및 구성 인자, 성립 배경 등을 두루 살펴보았다. 영륜은 최초의 민간영화심의기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 비록 10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존재한 민간영화심의기구였지만, 새로운 청년 지식인층이 이를 주도하여 사회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했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함충범과 김윤지의 글이 주로 정책과 산업의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면, 김대중과 김승경의 글은 1960년대 초 한국영화에 대한 텍스트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김대중은 당시 순문학작품이 영화화되는 경향에 주목하여 이를 분석하였다.
이 글은 문학이 지향한 순수한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고 이를 위해 순문학의 영화화를 시도했던 감독들의 출현을 당대 한국 사회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발언하고자 한 의지의 발현으로 해석한다.
마지막으로 김승경은 1960년대 초에 유행한 조선왕조 사극을 통해 이승만의 하야에 따른 대중들의 충격과 영화 속 무력한 왕의 이미지가 어떤 관계를 맺는지 여러 편의 영화를 통해 살펴보았다. 또한 사극 속의 젠더가 어떻게 형상화되어 있는지 등을 분석했다. 가격은 12,000원 / 문의 : 02-3153-2085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정무수석 우상호·민정수석 오광수·홍보수석 이규연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각각 발탁했다. 신임 우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대표적 86그룹 정치인으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이끌었고, 2022년 대선 패배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계파 간 갈등을 중재했다. 이 대통령이 중량급 중진을 정무수석에 앉힌 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주도할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신임 수석은 검찰 재직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정을 향한 고강도 개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 수석 인선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