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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80세 바이든, 민주당 내에서 퇴진론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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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실언에 고령 나이 우려 가중시켜
다음 대선 연임되면 레이건보다 10세 많아
“이제 새로운 세대 지도자들이 참여할 때”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직으로는 최초로 80세를 맞이한 가운데,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의 최근 언어 실수는 당내에서 그의 고령인 나이에 대한 우려를 가중 시켰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예상보다 승리를 거둔 배경에 대해 유권자들이 자신의 의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평가하며, 차기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내년 초까지 출마 관련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당 관계자 사이에서는 바이든이 이제 차세대 지도자를 위해 물러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가 연임하기에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생일을 지나면서 역대 대통령 중 80대 최고령이 됐다. 재선에 도전할 경우 1985년 취임 선서 당시 73세였던 최고령 재선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보다 10세 더 많게 된다.

 

민주당 소속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그가 약속한 (차세대 지도자와의) 다리가 되는 일은 훌륭히 해냈다고 본다"며 "이제는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들이 참여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2020년 대선 기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차세대 민주당 지도자를 위한 교량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는 고령인 그의 실언과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의 첫 방문지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지칭했고, 순방을 떠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헤르손과 이라크의 팔루자를 혼동하다 이후 정정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총리 리시 수낵의 이름을 '라시드'로 잘못 발음했다. 지난 9월에는 기아 종식계획을 연설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재키 왈로스키의 참석 여부를 묻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지난 6월에는 레호보트 비치에 있는 휴양지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기도 했다. 그의 발이 자전거 클립에 끼었던 게 원인이었다.

 

이 때문에 바이든이 대선에 재출마한다면 그의 나이가 쟁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권자 9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시카고대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절반 이상이 "효과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정신적 능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 중 20%는 바이든에게 정신적 능력이 없다고 답한 반면, 78%는 정신적 능력이 있다고 답했다.

 

WSJ은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약 86%가 대통령직 수행을 위한 컷오프 연령이 75세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우려를 일축하며 "나를 지켜봐 달라"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의 오랜 주치의는 "지난해 대통령의 걸음걸이가 나이로 인해 눈에 띄게 뻣뻣해졌지만 직무에 적합한 상태로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향후 민주당 내 경선에 누가 출사표를 던질지는 바이든의 재출마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선 후보로 2번이나 경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바이든이 재선에 도전하면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 등이 경선에 뛰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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