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유홍림(61) 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가 24일 차기 서울대 총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사회대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래 21년 만에 출신 총장을 배출하게 됐다.
서울대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유 교수를 최종 총장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뽑힌 총장 후보는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각 후보자별로 2시간씩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한 비전 검증 면접을 진행하고 투표에 들어갔다.
간선제인 총장 투표는 재적이사 15명 중 과반 8표를 얻은 후보가 최종 선출되는 방식으로, 유 교수를 비롯해 남익현(59) 경영대 교수, 차상균(64)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 등 3명이 맞붙어 최종적으로 유 교수가 과반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 득표자 간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 짓는다.
최종 총장 후보인 유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해 동대학 정치학 박사, 미 럿거스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부터 서울대 정치학과에 몸담아 2020년 사회과학대학 학장을 지냈다.
공약은 ▲산관학 협력 연구 플랫폼 구축을 통한 'SNU 연구펀드' 마련 ▲학부기초대학 설립 ▲교원 급여 연 6% 인상 ▲정부출연금 7200억원 증액 및 발전기금 8000억원 모금 등이다.
유 교수가 최종 후보가 되면서 지난 2002년 경제학부 교수였던 정운찬 전 총리(23대 총장) 이래 21년 만에 사회대 출신 총장이 탄생하게 됐다.
유 교수는 지난달 28일 열린 정책평가단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해 이변은 없었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 제26대 서울대 총장 선거 당시 오세정 현 총장이 정책평가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이사회 투표에서 성낙인 전 총장이 선출돼 교수협의회에서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인 바 있다.
새 총장은 2023년 1월31일 퇴임하는 오세정 현 총장의 뒤를 이어 내년 2월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