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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히잡' 안쓴 이란선수, 강요된 자백 의혹...가택연금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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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현재 가택연금 상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서울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 히잡을 쓰지 않고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이란 클라이밍 선수가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한 것이 이란 당국에 의한 강요된 자백이었으며, 현재 가택연금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은 BBC에 "엘나즈 레카비(33)가 앞서 히잡을 쓰지 않은 이유를 해명하고 사과한 것은 (이란 당국에) 그렇게 하도록 강요받은 것"이라며 "당국은 레카비가 그렇게 진술하지 않을 시 그녀 가족의 재산을 빼앗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이어 "레카비가 (이란으로 복귀한 뒤) 체육부 장관을 만날 때까지 사복요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 국가올림픽위원회 건물의 한 방에 구금됐었다"며 "현재는 가택연금 상태다. 당국은 그녀가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집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앞서 레카비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잠원 한강공원 스포츠클라이밍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종합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부터 연락이 끊기면서 실종설에 휩싸였다.

18일에 같이 출전한 팀 선수들과 연락되지 않은 데다, 2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에 아무 소식을 올리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게다가 온라인에 레카비가 히잡을 쓰지 않은 채 클라이밍하는 모습이 '영웅'이란 지지를 받으며 퍼지자, 외신 등에서는 그녀의 안전을 우려하는 보도가 쏟아졌다. 현재 이란에서는 히잡을 미착용한 여대생의 사망이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두 달 째 계속되고 있어서다.

 


시위는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등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구금되던 중 의문사하면서 촉발됐다. 당국의 인터넷 차단과 무력 진압에도 이란 곳곳은 물론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정치교도소인 에빈 교도소에서도 무력충돌과 화재가 발생하는 등 이슬람 통치 종식을 요구하는 형태로 진화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레카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걱정하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현재 예정된 시간표에 따라 이란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타이밍의 문제였다. 벽을 오르라는 갑작스런 신호에 히잡이 갑작스레 떨어졌다"고 올렸다.

당시에도 외신 등에서 과거 사례 등을 들며 강요된 자백일 것이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이란 여성 권투선수 사다프 카뎀은 히잡을 쓰지 않고 반바지 차림으로 국제경기에 출전했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에 카뎀은 경기 후 프랑스에 남기로 결정했다.

2년 전 이란의 한 국제 체스 심판 쇼레 바야트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여자 체스 선수권 대회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사진이 유포된 뒤 살해위협을 받았다고 BBC는 보도했다. 바야트는 당시 히잡을 느슨하게 쓰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에서 체포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영국에 망명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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