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내장지방 줄이는 지중해식 식이

URL복사

녹색 식품 곁들이면 감소 효과 더 높아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붉은 육류나 버터 같은 동물성 지방 대신 곡류, 채소, 과일, 올리브 오일, 레드 와인, 신선한 토마토 등을 주로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단이 내장 사이사이에 낀 지방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중해식 식사를 하면서 녹색 식품을 곁들이면 내장지방 감소 효과가 일반적인 건강 식사의 3배에 달했다.

 

 

“한식으로도 구성할 수 있어”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스라엘 뱅 구리온 대학 건강·영양 혁신 국제 연구센터 힐라 젤리차(Hila Zelicha)·독일 라이프치히대학 의대 노라 클로팅(Nora Kloting) 공동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 293명(평균 51세)을 건강한 식사 그룹, 지중해식 식단 그룹, 지중해식 식단에 녹색 식품을 추가한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공동 연구팀은 세 그룹 모두에 18개월간 적절한 신체 활동을 주문했고,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는 두 그룹엔 매일 28g의 호두를 제공해 하루 440㎎의 폴리페놀(항산화 성분)을 섭취하도록 했다. 지중해식 식단에 녹색 식품을 추가한 그룹에는 매일 3∼4컵의 녹차,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인 남개구리밥 셰이크 100g, 폴리페놀 800㎎을 제공하고 쇠고기·돼지고기 등 붉은색 고기 섭취를 줄이도록 했다.

 

연구팀은 연구참여자의 내장지방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 공명 영상 촬영(MRI)을 했다. 18개월 후 지중해식 식단 그룹과 지중해식 식단에 녹색 식품을 추가한 그룹의 평균 체중은 각각 2.7%, 3.9% 빠졌다. 허리둘레는 각각 4.7%, 5.7% 줄었다. 특히 지중해식 식단에 녹색 식품을 추가한 그룹의 내장지방 감소율은 14.1%로, 건강한 식사 그룹(4.2%)과 지중해식 식단 그룹(6%)의 두 배 이상이었다.

 

내장지방이 많이 쌓이면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식물성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을 많이, 붉은색 육류와 가공육을 적게 먹는 '녹색-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면 내장지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또 “항산화·항염 효과를 나타내는 폴리페놀은 건강에 해로운 대사성 비만, 제2형(성인형)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예방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지중해식 식단은 해마다 최고의 식단을 발표하는 미국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에 5년 연속 최고의 식단으로 선정됐다.

 

김형미 연세대 임상영양대학원 겸임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에서만 나는 특별한 식재료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중해식 식단의 영양적 원리를 기반으로 한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로도 지중해식 건강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항비만약제 만큼의 체중감량 효과”

 

지중해식 식단의 이 같은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돼왔다. 유방암 경험자가 꾸준한 지중해식 식단을 하면 항비만약제 만큼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고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조아라 교수팀은 지중해식 식이와 항비만약제의 병용 요법을 통한 과체중 유방암 경험자의 체중감소 효과를 밝힌 연구결과를 지난 2020년 12월에 발표했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유방암 환자들의 재발 및 전이와 큰 관련이 있다. 또 여러 대사적인 문제를 유발할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유방암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체중 감량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연구팀은 과체중 유방암 경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8주 동안 비만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A그룹(14명)은 지중해식 식이와 항비만약제의 병용 요법을 시행했다. B그룹(20명)은 지중해식 식이만을 섭취했다. 또 일반 과체중 환자인 C그룹(22명)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이와 항비만약제의 병용요법을 실시했다.

 

그 결과, A, B, C그룹의 체중감량 수치는 각각 2.8kg, 1.8kg, 2.5kg로 나타났다. 또 세 그룹 모두 공복혈당,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향상됐다. 하지만 지중해식이와 항비만약제의 병용요법이 지중해식 식이 단독 요법보다 더 나은 효과를 보이진 않았다.

 

이지원 교수는 “지중해식 식이는 항비만약제 투여와 관계없이 유방암의 전이나 재발과 관련 있는 비만도를 개선하고 대사지표를 호전시켰다”며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할 경우 항비만약제 만큼의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