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7 (금)

  • 맑음동두천 13.6℃
  • 맑음강릉 15.1℃
  • 연무서울 13.4℃
  • 연무대전 16.7℃
  • 연무대구 19.0℃
  • 연무울산 19.5℃
  • 연무광주 17.4℃
  • 연무부산 20.0℃
  • 맑음고창 17.6℃
  • 구름많음제주 19.7℃
  • 흐림강화 6.8℃
  • 맑음보은 15.1℃
  • 맑음금산 17.4℃
  • 맑음강진군 20.3℃
  • 맑음경주시 18.7℃
  • 구름많음거제 18.2℃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연합정치의 진화는 가능한가

URL복사
최근 연합정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2010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연합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정파를 초월해 폭넓은 합의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논의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 없이 올해를 보내게 되어 아쉽다. 지난 10월 재보선에서 단일화 협상이 무산되었고, 그후 '희망과 대안' 등 연합정치를 화두로 삼은 조직들이 기대를 모으며 출범했으나 아직 실질적인 성과는 없다.
새해에는 이 논의와 실천에서 한발 나아갈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 정치세력이 '量力而行'(자신의 힘을 헤아려 일을 행함)의 자세로 연합정치에 임해야 한다. 최근 연합정치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상황이 잘 보여주는 바다.
올해 재보선 결과들에서 드러나듯 유권자들이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대안에 표를 몰아주는 현상이 강하다. 이는 그 자체로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야권내 기득권세력의 연합정치에 대한 적극성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현재의 정치지형이 큰 변화 없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유지된다면 기득권 구조도 계속 강화될 것이다. 그렇지만 민주당이 이러한 추세를 즐기려고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반 한나라당 표심의 이면에 존재하는 민의를 잘 헤아려야 한다. 더욱이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들은 주요 선거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승리하기 힘들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기득권 구조와 당리당략을 넘어라
또한 진보개혁진영 내의 연합정치 논의는 예전처럼 특정 정당의 입지 굳히기로만 흐르지는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연합정치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다. 특히 그 성과가 참여주체들에게 공평하게 분배되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전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전에는 '나눠먹기'라는 비판을 받기 마련이던 정치적 성과 분배가 지금은 정치발전의 한 요소로 여겨지는 것이다. 점점 다원화되는 사회의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연합정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처럼 긍정적인 변화도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만약 각 정치세력들 모두 자신의 역량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요구를 내세운다면 협상이 어려워지고 연합정치의 진전도 난망해질 것이다. 소수진영들조차 갈가리 분열되어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25명 구청장 전원, 서울시의원 116명 중 102명이 한나라당 소속이었을 정도로 참패했던 진보개혁세력이 내년 선거에서 어느 정도로든 성과를 얻어 윈-윈(win-win)하는 것은 가능하다. 문제는 기득권세력이 자신의 한계를 직시하며 한층 적극적인 태도로 연합정치 논의에 임하고, 다른 세력들은 정세와 주체적 역량에 따라 적절한 정치적 목표를 가지고 나설 수 있는가에 있다.
대안적 정치세력으로 인정받는 길
우선 민주당은 기득권을 활용해 조기에 선거구도를 결정하는 식으로 선거를 준비해서는 안된다. 매 단계마다 다른 정치·사회세력과 연합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두면서 진행해야 한다. 당내에서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런 방식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다가올 선거에서 성과를 키우고 수권가능성을 높이면서 이 같은 내부 불만을 해결해가야 최대 야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민주당 이외의 정치세력들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반 MB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정치세력이라는 점을 깨닫고, 이 전선에서 더욱 능동적인 자세와 자기희생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런 노력이 민주당에만 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단견이다. 많이 지적되었듯이 최근의 선거결과들은 민주주의 진영과 진보진영이 동반성장과 동반하락을 했음을 보여준다.
물론 비례대표제의 비중이 적은 조건에서 연합정치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실험이다. 이에 따라 최근 연합정치와 정치제도 개혁을 연관하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6월 지방선거는 현행 선거제도에 따라 치러질 것이기에 선거국면을 앞두고는 현재 조건에서 가능한 연합에 대해 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적어도 단계별·선거별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복합적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선거 준비와 과정에서 협력을 극대화하려면
첫째, 본격적인 공천이 있기 전에 주요 정치세력들은 큰 틀에서의 협력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여기서 적절한 타협이 이루어진다면 정치세력 모두가 윈-윈할 구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소수정당들의 경우 이러한 조기협의를 통한 연합의 실현이 정치적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가장 유리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검증받지 않고 미리 한계를 짓는다는 점에서 소수 정치세력들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특히 전체 정치지형의 변화가 없더라도 특정 지역에서는 인물을 통한 돌파가 가능할 텐데 그 기회를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선거에 돌입하기 전 어느 정도까지는 다양한 정치세력들 사이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소수 정치세력의 선택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
둘째, 조기협의가 없는 상태에서 선거국면에 돌입하게 되더라도 연합정치의 공간은 계속 존재한다. 특히 단일화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지역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며 그 가능성을 최후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 이때도 가능한 수준에서 연합의 성과가 골고루 분배될 수 있는 협의도 함께 진행되겠지만 그 수준은 조기협의보다는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연합의 성과를 각 정치세력들이 확보하는 방식은 여러가지다.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광역지방의원(지역구 및 비례), 기초단체장, 기초지방의원(지역구 및 비례), 교육감 등을 선출하게 된다. 따라서 한 지역에서 양보한 정치세력은 다른 수준의 투표에서 보상받을 공산이 크다. 물론 이는 포괄적인 연대와 연합의 정신이 유지될 경우에 가능하지 분열상황이라면 교차투표보다는 특정 정당에 대한 쏠림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새해가 되면 생활의 지침으로 삼을 한자 성어를 하나씩 정하곤 한다. 중요한 선거를 앞둔 진보개혁세력이 화두로 세울 옛말은 '量力而行'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송파의 삶을 디자인하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조재희 예비후보를 만나 구청장 출마의 변과 구청장이 되면 어떤 구청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송파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저는 약 40년 동안 송파에서 거주하며 세 아이를 키웠고, 송파의 변화를 몸소 겪어온 '진짜 송파 사람'입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 선대위 정책부본부장을 지냈

정치

더보기
대구광역시장 공천배제 가처분 주호영, 무소속 출마에 “모든 경우의 수 준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음을 밝히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 이정현 위원장 주도로 이뤄진 저에 대한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며 “내일 오후 2시 30분 가처분심문기일이 잡혔고 가까운 기간 내에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저에 대한 컷오프 결정은 정상적인 의결 절차가 없었다. 찬성-반대-기권수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을 모두 찬성으로 간주했다”며 “헌법, 공직선거법, 당헌·당규, 공천심사규정에 비춰 전혀 민주적이지도 않다. 나는 컷오프 요건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절차적인 흠결 사례가 있는 경우는 법원이 이미 수차례 무효임을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보수 정당이 배출했던 대통령 두 분의 탄핵이 보수 위기를 낳은 결정적인 원인이지만 그동안

경제

더보기
2차 석유 최고가격 3월 27일 0시부터 적용...휘발유 1934원/ℓ, 경유 1923원/ℓ, 등유 1530원/ℓ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차 석유 최고가격이 3월 27일 0시부터 적용된다. 산업통상부는 27일 보도참고자료를 발표해 “중동전쟁 이후 국제 석유가격 상승에 따른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3월 13일부터 도입한 석유 최고가격제의 2차 최고가격이 3월 27일 0시부터 적용된다”며 “이번에 산업부가 정한 2차 석유 최고가격은 보통휘발유 리터당 1934원, 자동차용 및 선박용 경유 리터당 1923원, 실내등유 리터당 1530원이다. 어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번 2차 최고가격 대상 유종에 선박용 경유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2차 최고가격은 1차 최고가격(리터당 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실내 등유 1320원)에 중동전쟁 발발 이후 국제 석유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고 국내외 석유가격 변동성, 물가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했다. 정부는 이번 2차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할 때 주유소 판매가격 기준으로 휘발유는 리터당 약 200원, 경유와 등유는 리터당 약 500원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조정안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위기 속에서 우리 공동체가 함

사회

더보기
이상훈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사장 인사청문회서 ‘현장 안전 인력 공백’ 강력 질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24일 열린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태균 후보자를 상대로 공사의 고질적인 현장 인력 부족 문제와 관련한 당면 현안인 진접차량기지 개통 준비 부실을 지적하며 사장 후보자의 역량을 검증하였다. 이상훈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의 경영목표인 ‘안전한 도시철도,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언급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적정인력 확보’와 ‘적절한 설비 유지관리’를 꼽았다. 특히, 사장 후보자가 도시철도 안전대책으로 ‘인적 오류(Human Error) 리스크관리’를 여러 차례 강조한 것에 대해 “안전에 필요한 적정 인력 배치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적 오류를 관리하겠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훈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교통공사 4급 이하 현업 인력은 정원 대비 393명이나 부족한 반면, 본사에서 일하는 4급 이하 현원은 정원보다 96명이나 더 많은 기형적 상황이다. 이 의원은 “현장에서 시민안전을 책임지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데 본사만 비대해진 상황에서 어떻게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겠느냐”며 조속한 정원 확보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