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4.9℃
  • 구름많음강릉 3.2℃
  • 구름많음서울 -2.1℃
  • 맑음대전 -2.6℃
  • 구름많음대구 -1.3℃
  • 구름많음울산 2.0℃
  • 구름많음광주 -0.4℃
  • 구름많음부산 3.4℃
  • 흐림고창 -3.5℃
  • 흐림제주 4.6℃
  • 흐림강화 -3.7℃
  • 맑음보은 -6.0℃
  • 구름많음금산 -4.5℃
  • 흐림강진군 -2.4℃
  • 구름많음경주시 -3.8℃
  • 맑음거제 2.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무엇이 선진국의 기초작업인가?

URL복사
철도노조가 8일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사실상 백기투항이다. 조합집행부는 조합원 개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손배소송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정부당국과 방송, 보수언론들은 전방위적인 압박이 효과를 본 것이라며 의기양양이다. 레이건의 노조탄압 사건을 거론하면서 명백한 합법파업에 대한 불법 규정과 현행법상 면책 사유에 해당되는 손실에 대해 손배소송을 합리화하고 있다.
문제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부처와 여권, 재계, 신문, 방송이 일치단결하여 노동조합법이 보장하고 있는 기본적 권리를 정부가 침해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선진국의 기초를 닦기 위해 앞으로 더욱 탄압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는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요즘 부쩍 선진국의 기초를 닦는 일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도대체 어느 국민들이 ‘법’위에 상위법으로 ‘선진국의 기초법’을 만들었는가? 과문의 탓인지 몰라도 필자는 선거과정에서나 지금이나 그런 법이 존재하지도 않고, 국민적 합의과정도 없었으며, 당연히 국민적인 공감대도 형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국민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현재의 조건에서 공기업노조의 파업은 뚜렷한 대의명분이 없는 한,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하지만 철도노조에 대한 강경진압 이후 노동법 개정에 관한 노. 사. 정의 합의내용을 보면 재계의 이해관계가 일방적으로 관철되었다. 정부가 앞장서서 재계 이익을 위해 뛴 모양새가 되었고, 중소기업의 노조들은 생사존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이처럼 합법적 철도파업을 탄압하고 노동자의 손실만 가져온 결과를 가지고 선진국의 기초작업이라고 한다면, 그건 당신들의 선진국이고, 부자들이 좀더 편하게 살기 위한 기초작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뱎에 없다.
일찍이 3.1운동이 거족적으로 일어난 직후에 상해에 임시정부가 들어설 때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이렇게 외쳤다. “우리운동은 주권만 찾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위에 모범적인 공화국을 세워 이천만이 천연의 복락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 이런 희망과 꿈을 위해 선열들은 기꺼이 조국광복의 제단에 목숨을 바쳤고, 우리 세대는 국민들의 민주적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감옥으로 가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정부가 군사정권처럼 소수 특권층의 이익을 관철하는 수단으로 공권력을 이용한다면, 그 권력의 정당성을 의심받게 되고, 사회갈등은 증폭되게 되어 있다. 공정하고 합리적이지 못한 정부의 태도는 사회불안의 진앙지가 되기 마련이다.
철도노조가 이번에 힘에 밀려 파업을 접었지만, 철도노동자들이나 공기업 노조들이 정부의 선진화 계획을 수용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공기업 선진화계획은 정말 국민을 위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인가, 아니면 아무 실익도 없이 관리비용만 늘어나고 국제적 경쟁력을 약화시켰던 한전분할처럼 철도노조를 무력화시켜 민영철도를 만들려는 속셈에서인가.
그동안 공기업을 민영화시켜서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아니다. 헐값에 주식을 사들여 매년 수백억씩 배당을 챙겨가는 정체불명의 외국투기자금이다. 또 외자의존과 대기업 수출중심체제의 취약성과 관리부실 때문에 생겨난 경제위기를 국민 빚으로 안겨 해결해가면서도 수십조의 혜택을 입은 대기업들은 투자는커녕 천문학적인 현금을 사내유보금으로 쌓아놓고 있지 않은가.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부자감세를 강변한 정부당국은 투자를 안 한다고 볼멘소리를 할뿐 부자감세정책을 철회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정책 추진으로 어떻게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고, ‘선진국의 기초작업’이 가능할까?
적어도 2만 달러 내외에서 흔들리고 있는 오늘의 현실조건에서 선진국의 기초작업이 되려면 첫째 심각한 불균형 경제구조, 즉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과 내수의 체질을 개혁하고, 둘째 갈수록 심화되는 빈부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복지체계의 정비, 셋째, 교육, 과학기술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 조치, 넷째, 공정하고 합리적인 갈등해소정책을 추진하는 것이어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정청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상생 방안 빈틈없이 마련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합의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상생 방안을 빈틈없이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가 있었다. 유통산업의 규제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마트 등의 온라인 규제를 개선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온·오프라인 시장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 방안도 빈틈없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특별히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과도 관련이 있는 문제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을 확실하게 하자고 당에서 요구도 했고 당·정·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대표단회의에서 “과로와 심야노동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는 정부의 역할은 어디 갔느냐? 더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입법으로 보장해야 할 여당의 책임은 어디 있느냐?”라며 “기업들이 제기하는 규제 불균형를 해소하기 위해, 매일 밤 몸을 축내며 일하는 노동자들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가 외면돼선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 전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획전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삶과 문학적 세계관에서 출발해 그의 문학적 서사와 감수성, 취향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시각예술 안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대중과 교감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플랫폼엘은 이러한 맥락들을 다양한 예술 장르와 공감각적으로 연결해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사유의 흐름으로 이끌며, 작가의 궤적을 따라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을 제안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가 간직해 온 의미 깊은 소장품과 작업의 오랜 동반자였던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1942-2014)의 원화 2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두 작가의 작업과 일화를 통해 창작 과정에서 주고받은 긴밀한 관계성을 살펴봄과 동시에 하루키의 삶과 세계관을 마주한다. 아울러 무라카미 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강애란, 김찬송, 순이지, 이원우, 이진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