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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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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에서나 연극계에서나 귀한 작품인 아동 청소년 희곡집이 나왔다. ‘100살 모기 소송 사건’, ‘대화가 필요해’, ‘치치네 집으로’, ‘우린 원래 하나야’ 네 편의 희곡을 묶은 이 책은 KBS 라디오 드라마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상큼 발칙한 캐릭터와 환상적 무대
‘100살 모기 소송 사건’에 실린 작품들은 모두 생태적 교훈을 담고 있다.
책 표제의 동극인 ‘100살 모기 소송 사건’은 이미 환경뮤지컬로 공연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환경오염으로 지구의 순리가 깨지고 사람과 자연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된 상황을 재치 있는 상상력과 일상적 대화들로 구성했다.
‘대화가 필요해’는 KBS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를 패러디 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의 흥미를 유도하며 인류의 숙제인 환경문제에 대해 ‘가정에서부터 작은 실천으로 풀어나가자’는 해법을 제시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동물학대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치치네 집으로’는 동물을 왜 사랑해야하는지를 이야기로 설득시키는 작품이다. 동물을 그저 장난감 정도로만 생각하는 주인공 대호는 모험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깨달음을 얻는다.
‘우린 원래 하나야’는 제목이 암시하듯 사람과 자연이 하나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람 총에 팔을 맞은 두루미, 얼음이 녹아 살 곳을 잃어가는 북극곰, 천연기념물인데 보호받지 못한 황금박쥐 등 무거운 주제를 생생한 캐릭터에 잘 녹여 지구수비대와 지구파괴대 부셔왕국의 갈등을 박진감 있게 담았다.
창의성과 진정성의 미덕
네 편의 작품 모두가 아픈 지구를 걱정하고, 사람과 자연과 동물이 모두 순환된 삶으로 어우러져야만 지구 안의 모든 생명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상업적 자극을 추구하거나 기존 작품에서 스토리를 차용하는 안일한 구성, 혹은 딱딱한 주입식 교훈극이 넘치는 시대에 한희정 작가의 작품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은 창의성과 진정성에 있다. 아이들의 일상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환경 문제의 절박함을 가슴으로 호소하는 저자의 진심이 작품 하나하나에 살아있는 것. 무엇보다 이 같은 교훈들이 발랄한 상상의 세계 속에 잘 녹아난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진정한 즐거움이다. 기발한 등장인물과 환상적인 무대 배경, 일상적이면서 리듬감이 살아있는 대사, 탄탄한 플롯과 긴장감을 유지하는 스토리 전개 등은 ‘착한 메시지’를 아름다운 작품으로 완성시킨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자녀에게 환경 보호를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는 어른들에게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가정의 실천을 강조하는 ‘대화가 필요해’는 환경문제에 둔감했던 어른들에게 던지는 ‘부탁’과 ‘호소’ 같은 인상을 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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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