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윤철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증가하고 있는 김, 미역양식 초기의 고수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별 적정한 양식 시작 시기‘를 9월 5일 자로 예보하였다.
수과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에서 최근 5년간(2017~2021)의 수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양식 시작(채묘*)이 가능한 수온 22℃ 이하가 되는 시기는 전남 진도가 9월 중순(9.16.), 충남, 전북, 전남, 부산은 10월 초(10.2.~10.13.)이며, 미역양식의 시작(가이식**)이 가능한 수온 20℃ 이하가 되는 시기는 충남~부산지역 모두 10월 중하순(10.13.~10.26.)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수과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가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업무협의회를 거쳐 김, 미역양식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를 예측하고자 관련 정보를 협의한 결과에 의한 것이다.
작년에 전라남도 신안~해남의 6개 지역에서는 고수온으로 인하여 김, 미역양식 초기에 어린싹이 탈락하거나 녹아 없어져 약 50.5억 원(김 22.1억, 미역 28.4억)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충남 서천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올해 강수량이 평년(2017~2021) 대비 43~76% 수준으로 매우 적어 육상에서 유입되는 영양염 부족으로 인한 김, 미역 성장 부진도 우려되고 있다.
수과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 황미숙 소장은 “작년과 같이 양식초기에 발생하는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정 수온이 되었을 때 양식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는 그동안 양식어업인들이 수온과는 무관하게 추석을 전후해서 양식을 시작해 오던 것을 좀 더 과학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양식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최적 시기를 예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