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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박정희 시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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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박정희, 한국의 탄생>에서는 한국의 탄생은 박정희 시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박정희 시대 18년 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사회·경제적 근간이 거의 모두 완성됐다는 주장이다. 특히 경제 부문의 진보는 경이로운데, 영국이 131년, 일본이 72년이 걸렸던 경제성장을 불과 20년 만에 이루어냈던 것이다. "세발자전거도 만들어 본 적 없는 사람들이 제트기를 제작하는 것과도 같다"는 문학평론가 김병익의 비유가 그보다 더 적절할 수 없어 보인다.
박정희가 김재규의 총에 스러진 지 30년이 흘렀다. 우리 젊은 세대들은 역사상 가장 에너지 넘치고 역동적인 시대를 부패와 권위주의로 점철된 오욕의 역사로 치부하며, 그 시대를 부정하고 희화화하고,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박정희, 한국의 탄생>은 바로 진보학자들이 박정희 시대에 대해 만든 통념에 도전하는 작업이다. 또한 독자들에게 공정한 판단을 유도하는 작업이자, 공백으로 놓인 6070시대에 대한 복원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제 맨얼굴의 박정희를 만나서 그를 제대로 평가하자고 말하며, 인간의 삶에서 필연적으로 뒤섞일 수밖에 없는 돌멩이를 침소봉대하여 보석을 내팽개치지 말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호남 홀대론 등 지역적 불균형에 대해, 박정희가 의도했다기보다 미필적고의와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의견을 내비친다. 실제 부산이나 포항 등 영남의 항구도시가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는 섬, 도로와 철도의 발달, 깊은 수심 등 공장 입지조건의 유리함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수출지향 정책을 내세웠던 60∼70년대에, 미국과 일본과 교역하기 위해서도 지리적인 이점이 있었다.
이런 호남 푸대접론을 인지하고 있던 박정희도 현실적으로 이런 호남 지역 사람들의 서운함을 풀고자 제2종합제철을 광양에 짓고, 석유화학 단지를 여천에 자리잡게 하는 등의 현실적인 노력도 기울였다. 조국재건을 위해 밤낮없이 뛰던 박정희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호남 차별을 했다는 것은 전략적으로라도 어불성실이란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제 편만 챙기는 정책을 썼다면 박정희의 고향인 구미 상모리가 한국에서 가장 늦게 전기가 들어왔다는 사실도 참 설명하기 힘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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