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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총괄 메신저’ 김대기 비서실장, “소통 많이 하려해…그게 尹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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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30%초반 반등기미 없자 적극 소통 나선듯
OLED-LCD에 빗대 “장관은 OLED처럼 빛나는 발광체”
“비서실장은 백라이트 역할…그래도 소통하러 오겠다”
“대내외 변화할땐 우리끼리 싸우면 파탄” 협치 강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에 대국민 소통 메신저가 돼라고 지시한 후 몇몇 참모들이 메신저를 자청하고 나선데 이어 김대기 비서실장이 24일 '입'을 열었다. 비서실장이란 정치적 무게감을 감안하면 그의 발언은 대형 이슈에 대한 '총괄 메신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후 김 실장이 공식 브리핑에 나선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반대로 곤두박질 치는 등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여권에서조차 참모들의 소극적 대응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일부 참모 교체론까지 나오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대통령실 메신저 다변화 움직임이 감지됐다. 시민소통수석이 페이스북 등 SNS소통과 함께 수석 중 처음으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인사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또 정무라인도 발벗고 나서 국회와의 소통 메시지를 냈다.

 

여기에 참모들 수장인 비서실장이 나선 건 대통령실 전체가 이슈와 메지시 관리에 적극 나서하겠다는 변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실장은 이날 취재진과 브리핑룸에서 처음 만나 "홍보수석이 세다. 제가 와야 된다고 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기자실에 비서실에서 자주 못왔다. 처음 셋업하는게 쉽지가 않았다.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고, 지금 정리가 좀 돼가고 해서 다음주부터는 우리 수석들도 열심히 나와서 소통을 좀 많이하려고 한다. 그게 대통령의 뜻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2일 윤 대통령이 장차관회의에서 당부한 내용을 소상하게 전했다.

 

김 실장은 "국회가 대한민국의 두뇌 역할이다. 장차관들은 발이 닳도록 국회에 가서 소통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전했다.

 

이는 24일 정무라인 관계자가 처음으로 취재진을 찾아 "대통령은 국회 원구성이 되면 국회 의장단과 소주 한잔하며 소통하려 한다"는 뜻을 전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김 실장은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자신이 한발 물러 있었던 데 대해서도 이해를 구했다. 그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LCD(액정표시장치) 등 TV 디스플레이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실장의 평소 철학이 '비서는 말이 없다, 입이 없다'는 걸로 아는데 이렇게 취재진 앞에 선 계기가 뭔가'라는 질문에 "저는 아직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 OLED는 소자 하나 하나가 발광을 한다. 그에 비해 LCD는 소자 하나 하는 발광을 안하지만 뒤에 백라이트가 있어 빛을 주는 역할인데 OLED는 모양은 예쁘고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번짐효과가 있다"라면서 "비서실장 역할은 백라이트 역할을 하는게 더 맞지 않나, 장관들은 발광체가 돼야죠. 그런 입장은 유지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지하1층 기자실에는)내려와야죠. 홍보수석이나 대변인이 내려오라고 하면 또 오겠다"라며 웃었다.

 

김 실장은 또 "저를 위시해 장차관, 대통령실에 전문가들이 많다. 그래서 '나만 열심히 하면된다' 이런게 있었는데 앞으로는 정무감각도 가지고 소통을 많이 하려 한다"며 대국민, 대언론 소통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김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 해양 파업 일단락, 경찰국 신설에 반발한 전국 경찰 서장회의, 경제위기 등 각종 국내 현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생각과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 더 상세히 전했다.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대해선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검수완박 국면에서 경찰국 신설은 경찰 조직의 견제 장치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또 국회와의 협치와 관련해 "9년 만에 국정에 돌아왔는데 지금 정치 상황은 거칠어졌다. 그래서 많이 걱정되는데, 대내외 환경 변화가 급격히 일어날때는 우리들끼리 싸우면 꼭 파탄이 난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날 취재진에 "가족과 같다 생각해달라. 대통령께서 다음주에 복날이고 하니 삼계탕을 꼭 드리라고 했다는 말씀도 있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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