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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길 속에 뛰어든 용감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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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단칸방에서 신음하는 할머니를 두고 구하지 못했다면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새벽에 순찰을 돌던 경찰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불길 속에 뛰어들어 90세 할머니를 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특히 이 경찰관은 “사람목숨이 경각에 달렸는데 소방대원이 올 때까지 어떻게 기다리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며 안전장비 하나 없이 뛰어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90세 할머니를 구한 서울 금천경찰서 문성지구대 소속 장명섭 경사(40)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7일 새벽 5시 10분께 순찰을 마치고 막 문성지구대로 돌아가던 장 경사는 금천구 독산4동 인근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았다. 지구대 복귀고 뭐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신고를 받은 지역으로 달려간 장 경사는 불길이 일고 있는 이모 할머니의 반 지하 단칸방으로 뛰어 들어갔고, 유독가스를 맡아 괴로워하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그러나 갑자기 ‘펑’ 하는 폭음과 함께 불길과 검은 연기는 거세게 치솟았고, 자칫 할머니는 물론이고 장 경사 또한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장 경사는 자신의 안위는 안중에 없었다. 얼른 할머니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수차례 방안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10여분만에 쓰러져 있는 이 할머니를 구출했다. 다행히 이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장 경사는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함께 입원해 치료를 받고 지난 9일 오후에야 퇴원했다.
장 경사는 지난 12일 <시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연기 속에서 신음이 나는데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나 아닌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경사는 “지척에서 사람의 인기척이 나고 불길 속에서 할머니가 신음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구하지 못하면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년 경찰생활을 하는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불길 속에서 사람을 구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소방관의 업무이지만 제가 먼저 신고를 받았고, 사람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는데 소방관이 올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장 경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유독가스가 방안을 온통 채우고 있었다”며 “그때 뛰어들지 않았다면 뒷일을 장담 못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경찰이 된 것에 대해 “미력하나마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고, 때문에 조금이나마 봉사를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경찰이 됐다”며 “앞으로 또다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몇 번이고 불길 속에 뛰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명섭 경사는 1998년 11월 14일 공채로 경찰에 입문해 2002년 경찰청장으로부터 경찰의 날 유공 경찰관 표창, 또한 서울지방경찰청장 경호유공 표창을 수상하는 등 사회의 공기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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