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30 (화)

  • 맑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0.6℃
  • 맑음서울 -3.6℃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1.6℃
  • 연무울산 1.7℃
  • 구름많음광주 0.7℃
  • 연무부산 3.7℃
  • 구름조금고창 -1.2℃
  • 구름많음제주 7.5℃
  • 맑음강화 -2.5℃
  • 구름조금보은 -5.3℃
  • 맑음금산 -3.6℃
  • 흐림강진군 2.1℃
  • 맑음경주시 2.3℃
  • 구름많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사회

도시개발법 개정에 새 지자체장 뒤집기...민·관 합동개발 백지화?

URL복사

강화된 도시개발법, 시행일까지 개발구역 지정되지 않으면 재공모
민선8기 지자체장들 취임 이후 개발사업 변경·전환 등 좌초 위기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도시개발법 개정으로 초기화 위기에 놓인 민·관 합동 도시개발사업들이 민선 8기 지자체장 취임 이후 새 개발 로드맵이 수립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7일 하남도시공사와 구리도시공사에 따르면 하남시와 구리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적용된 도시개발법 개정안에 따라 민간사업자 공모 등 이미 진행 완료된 민·관 합동 도시개발사업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민간사업자에게 과도한 개발이익이 돌아갈 수 없도록 개정된 도시개발법의 부칙 제2조에 따라 시행일까지 사업 대상구역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을 경우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남시 H2프로젝트 사업은 창우동 일대에 어린이 체험시설과 호텔, 종합병원 등을 갖춘 친환경 힐링문화·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고,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 사업은 토평동과 수택동 일대를 스마트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구리시는 지난 2020년에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하남시는 지난해 H2프로젝트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그러나 두 지자체의 민·관 합동 도시개발사업은 도시개발법 개정안 시행일 기준으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가 되지 않아 사업 구역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마치지 못했다.

여기에 해당 사업을 시작한 민선7기 지자체장들이 물러나고 민선8기 지자체장이 취임하면서 사업 추진이 더 불확실해지기 시작했다.  

하남시의 H2프로젝트의 경우 지난달 이현재 하남시장이 인수위로부터 H2프로젝트에 대한 감사청구 제안서를 전달받은 뒤 “해당 구역은 그린벨트 해제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도 지난 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을 워터파크시티에 K-콘텐츠 한류허브도시를 포함한 ‘스마트그린시티’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새로운 도시 개발 구상을 밝힌 상태다.

다만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기존 민간사업자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어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분쟁의 여지도 남아있다.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민간사업자와 협의하는 단계에서 도시개발법이 강화돼 우선 인허가 절차부터 다시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이미 선정된 민간사업자를 무조건적으로 외면할 수도 없어 현재 상황에 공동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리도시공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업들이 여러 개 있고 그 중에는 사업이 상당히 진척된 곳도 있어 사업에 참여했던 SPC와 지자체 모두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강변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에서 변경된 계획을 전달받지는 못해 상황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후기 한양의 밑바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굿과 떡’을 펴냈다. ‘굿과 떡’은 조선 후기 한양을 무대로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사회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역사 소설이다. 포도청 구류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사기꾼과 무당, 그리고 민비를 둘러싼 권력의 핵심부까지 확장되며, 썩을 대로 썩은 시대의 민낯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장마당과 군영, 무속과 정치가 교차하던 시대의 공기를 치밀한 고증과 속도감 있는 서사로 재현한다. 충·효·의리의 관념적 조선이 아니라, 정보와 권력이 돈으로 환산되는 거대한 시장판으로서의 조선을 보여 주며, ‘영리하게 사는 법’을 체득한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주인공 홍태산은 전형적인 영웅상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정의를 외치기보다 세상의 작동 방식을 읽고, 그 틈을 계산적으로 파고든다. 정보의 가치와 힘을 꿰뚫어 보는 그의 선택은 도덕적 판단의 대상이기보다, 냉정한 현실 인식의 결과로 제시된다. 이 소설은 조선 사회의 하층과 상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도둑과 무당, 난전의 사기꾼들이 벌이는 일이 궁중 정치와 맞닿아 있고, 권력의 소용돌이는 다시 민초들의 삶으로 되돌아간다. 굿과 떡이라는 상징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