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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전 위기에 자회사들도 경영진 성과급 반납…고통분담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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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전·자회사 등에 경영진 성과급 자율 반납 권고
남부·동서·서부 반납 확정…나머지도 조만간 반납할 듯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국전력(한전)이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진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한 가운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산하 발전 자회사들도 반납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한전이 올해 20조원 이상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전력그룹사 전체가 경영 책임을 나누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에너지공기업을 포함한 전체 130개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은 대체로 C등급(보통) 이상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재무개선을 위해 기관장·감사·상임이사 성과급 자율 반납을 권고 받았다.

 

공기업 성과급은 C등급 이상인 기관을 대상으로 등급별·유형별로 차등 지급한다.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은 모두 지급 대상이지만, 올해 한전의 경영난으로 인해 순차적으로 자율 성과급 반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C등급(보통)을 받은 한전은 가장 먼저 반납을 결정했다. 한전은 경영실적 평가 발표 당일 정승일 사장 등 경영진의 성과급 전액을 반납하고, 1직급 이상 주요 간부들도 성과급을 50% 반납한다고 밝혔다.

 

이어 A등급(우수)을 받은 남부발전도 지난 21일 성과급 반납에 동참하기로 하고, 이승우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은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고 1직급 주요 간부들은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올해 전사적인 고강도 자구 노력을 통해 비용 예산을 1000억원 이상 절감하고, 발전 설비 관리 강화로 1500억원 이상의 투자비도 효율화한다는 계획을 함께 내놨다.

 

22일에는 C등급을 받은 서부발전도 비상경영 추진을 확대하고 박형덕 사장 등 경영진과 주요 1직급 직원의 성과급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발전소 정비 효율화 등으로 역대 최대인 2308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정책방향과 시급성을 고려해 사업투자비 약 2000억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전체 130개 기관 중 유일하게 S등급(탁월)을 받은 동서발전도 이날 김영문 사장 등 경영진과 1직급 이상 간부들이 성과급 자율 반납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B등급(양호)을 받은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남동발전(A등급), 중부발전(C등급) 등은 아직 성과급 반납 계획을 검토 중이지만, 조만간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산하 발전회사들은 한전이 1분기 사상 최대인 약 7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하자 전력그룹사 차원에서 마련한 6조원대의 고강도 자구책에 동참한 데 이어 경영진 성과급 반납까지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일부에선 발전 자회사에 대한 성과급 자율 반납 권고가 경영평가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정부는 발전사 등 자회사들도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지난 20일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한전 9개 자회사 매출의 90% 이상이 모회사인 한전 쪽으로 간다"며 "모회사와 자회사 9곳 간에 서로 공동 책임의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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