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5 (목)

  • 흐림동두천 -1.3℃
  • 맑음강릉 3.3℃
  • 구름조금서울 -0.9℃
  • 흐림대전 -0.3℃
  • 흐림대구 3.4℃
  • 흐림울산 5.2℃
  • 구름많음광주 2.3℃
  • 구름많음부산 6.6℃
  • 구름많음고창 1.0℃
  • 흐림제주 8.0℃
  • 맑음강화 -1.7℃
  • 흐림보은 -0.5℃
  • 흐림금산 0.1℃
  • 흐림강진군 3.8℃
  • 구름많음경주시 4.5℃
  • 구름많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사회

김오수 "법사위 회의 출석 어려워" 공식 통보...전체회의 취소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전국 고검장들이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퇴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 법안 발의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에 돌입했다.

고검장들은 이날 회의장에 들어서며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검수완박 법안 발의를 강행한 것을 두고 "냉정한 이성을 찾으라"는 등 저마다 작심 발언을 내놨다. 상황에 따라선 고검장들이 김 총장을 따라 일괄 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날 김 총장은 휴대전화를 꺼둔 채 연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았다. 국회 법사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오늘 김오수 총장의 법사위 회의 출석이 어렵다고 공식 통보했고, 법사위 여야 간사 협의에 따라 오늘 법사위 전체회의는 취소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 고검장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8층에서 긴급회의를 시작했다.

회의에는 이성윤 서울고검장, 김관정 수원고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 권순범 대구고검장, 조재연 부산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 등 전원이 참석한다.

일각에선 고검장들이 이날 회의에서 김 총장과 마찬가지로 사표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여 고검장은 회의장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그런(일괄 사표) 것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총장과 사의표명을 전후로 대화를 나눴는지'라는 물음에 "김 총장이 단독으로 결정했다. 나눈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법안에 따르면 경찰 수사에 불만을 갖고 검찰에 이의제기나 항고를 제기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직접수사를 하지 못하고 다시 경찰에 돌려보내야 한다"며 "경찰 수사를 믿지 못해 검찰청을 찾아왔는데 다시 경찰에서 조사받으라 하면 승복할 국민이 몇분이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여 고검장은 "국민의 권익과 관련된 기본법을 개정하면서 흔한 공청회 한 번 개최하지 않고 학자나 시민단체, 변호사단체 의견을 무시한 채 2주 만에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이) 냉정한 이성을 되찾길 기원한다"고 부연했다.

 

조종태 광주고검장은 '거취표명에 관한 논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 얘기보단 그 사이 법안이 발의되고 검찰총장이 사직하는 상황 변화가 있었다"며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고검장들의 논의가 있고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나 대응도 진행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발의된 법안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지탱한 형사사법시스템과 그 안에 있는 사람들 사법경찰관, 검찰 수사관, 검사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빠져 있다"며 "국민이 경찰 수사에 대해 피해를 호소해도 검찰은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 결국 힘없는 서민만 피해를 볼까 걱정된다"고 했다.

조 고검장은 "법안이 시행되면 범죄자는 두 발을 뻗고 자겠지만 피해자는 눈물과 한숨으로 잠을 못 이룰 것"이라며 "법안 발의한 분들이 설마 이런 세상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검장들은 전날 김 총장의 사의표명에 따라 검찰 지휘부 공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관한 대책 등을 논의한다.

 

김 총장은 전날 "제도개혁 시행 1년여 만에 검찰이 다시 개혁 대상으로 지목돼 검찰 수사기능을 전면 폐지하는 입법절차가 진행되는 점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검수완박 법안 입법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란에 대해 국민과 검찰 구성원들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린다"라며 검찰총장으로서 이러한 갈등과 분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법무부 장관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언급했다.

사의를 밝힌 김 총장은 이날 오전 현재 자신의 휴대전화 전원을 꺼둔 상태이며, 연가를 사용한 뒤 대검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계속 연가를 쓸지에 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한다.

한편 수도권 검찰청 사무국장들은 전날 오후 5시 검수완박 법안의 예상 문제점과 검찰 수사관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사무국장들은 검수완박 법안이 검찰 수사관의 사법경찰관리 지위를 삭제한 점, 검사의 직접수사 범위에 대한 수사권을 부여하지 않은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오는 19일 오후 7시에는 전국 평검사회의가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불법·허위조작정보 인정된 손해액의 최대 5배 배상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불법·허위조작정보로 인한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개최해 여권 주도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44조의7(불법정보 및 허위조작정보의 유통금지 등)제1항은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불법정보를 유통하여서는 아니 된다. 2.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정보. 2의2. 공공연하게 인종·국가·지역·성별·장애·연령·사회적 신분·소득수준 또는 재산상태를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해당 집단에 소속된 개인을 포함한다. 이하 이 호에서 같다)에 대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내용의 정보 가. 직접적인 폭력이나 차별을 선동하는 정보. 나. 증오심을 심각하게 조장하여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현저히 훼손하는 정보”라고, 제2항은 “누구든지 다음 각 호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손해를 가할 의도 또는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타인의 인격권이나 재산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정보로서 다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