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조폐공사는 지난해 실시한 ‘2020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에서도 올해와 같은 ‘미흡’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는 조폐공사가 1년전에 낙제점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직운영 관리대책이나 조치를 제대로 실행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폐공사가 정부 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지난해 초 취임한 반 사장의 경영 및 조직관리 등이 크게 부실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 정부에서 청와대 핵심 요직을 맡았던 반 사장이 경영을 맡은 뒤 고객만족도가 개선되기는커녕 낙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진에 대한 회사 안팎의 불신을 키우고 있는 것은 물론 기관과 조직원들에게는 상당한 불명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폐공사는 지난 2017년 평가에서는 최고 등급인 ‘S’를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A’ 등급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기재부는 이번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공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조폐공사를 포함한 104개 미흡 기관에 대해서는 대국민 서비스 개선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분기별 이행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조폐공사는 조사결과에 대해 “어떤 내용이 있는지 (기재부에)요청 해 놓은 상태다. 그런데 공사에서 골드바나 메달을 판매하는 쇼핑몰에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라며 “안 했던 것 하다 보니, 그 부분에서 감점이 된 것 같으며 개선, 보완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