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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종인 “여당 후보인 이재명이 통합정부 수용한 건 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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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단 그런 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
"172석이 할 수 있는 게 많아...개헌 없인 한계"
"野 단일화 더는 불가능…머리 빌린다? 듣기 거북"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통합정부론에 대해 "여당의 후보자가 그런 걸 수용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의외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김 전 위원장인 이날 유튜브 '오마이뉴스TV' 인터뷰에서 지난 6일 이재명 후보와의 회동애서 나눴던 대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대화 내용에 대해선 "갈등구조 해소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가 밝지 않고, 이를 해소하려면 정치권의 갈등구조가 해소돼야 한다"며 "다음 정부가 통합정부가 돼서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합의하에 처리해서 혁신을 이루지 않으면 미래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통합정부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후보의 진정성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그동안 이 후보의 얘기를 보자면 그 방향으로 얘기하고 있고, 어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형태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일단 그런 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이게 되느냐 마느냐는 당선 이후에 생각이 어떻게 또 변하느냐 여서 우리가 미리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과거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한 사람들이 많은 약속을 했다. 내각제 개헌을 한다고 각서까지 쓰고, 그렇지만 당선되고 나서 다 수포로 돌아가고 허언이 되버렸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172석, 여권에 가까운 사람까지 하면 180석이 넘는 상황에서 진짜 통합정부가 된다고 할 것 같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그게 하나의 여권 후보의 장점이라 볼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어 "내가 보기엔 통합정부가 형성돼 첫째로 해야할 과제는 개헌으로, (이를) 근본적으로 하지 않고선 얘기한게 다 이뤄질 수 없다"며 "예를 들어 책임총리도 현행 헌법에선 말로는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이고, 선거제 개편도, 또 진짜 참다운 민주주의를 위한 소위 삼권분립 확립을 하기 위한 것도 전부 헌법 개정과 연결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 전 비전위원장 영입을 타진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그건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것이지 내 생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내가 일반적으로 후보들의 얘기에 신뢰를 갖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실질적으로 (통합정부) 그와 같은 일을 당선 이후에 이행하려고 실질적으로 하게 되면 그때 가선 (역할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대선 판세에 대해선 "일반 유권자들이 생각할 적에 가장 시급한 것은 어떻게 코로나19 위기로부터 안정을 찾을 것이냐"라며 "큰 혼란을 겪지않고 변화를 추구할 인물이 누구겠느냐, 여기에 따라 유권자 표심이 움직이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야권 단일화 논의가 결렬된 데 대해선 "어제 윤 후보가 단일화 협상 과정을 공표하고 거기에 대해서 안 후보 쪽에서 반박하는 모습을 볼 적에 더이상의 단일화 논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후보를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뼈있는 말도 이어졌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머리가 나빠도 무슨 머리는 빌리면 된다'는 건 굉장히 듣기가 거북스러운 소리"라며 "최소한 머리를 빌리려면 빌릴 수 있는 머리는 있어야 한다. 그냥 아무나 갖다 쓴다고 나라가 제대로 기능 발휘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 정치인이란 건 자기 스스로가 자기 입지를 만드는 거지 우연한 기회에 된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며 "정치도 사실 차근차근 쌓아올라가며 정치인이 돼야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는거지 어느날 갑자기 지도자가 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야권 단일화 결렬 후 안 후보가 고통을 호소한 '문자폭탄'과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공교롭게도 안 후보 부인하고 집사람하고 이름이 같으니 우리 집사람한테도 문자를 보내서 '남편인 안철수씨에게 얘기해서…' 무슨 이런 식이다. 우리 사회의 아주 좋지 않은 풍토"라며 "기가 막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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