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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협 “중환자실 의료진 부족…중증악화 전 치료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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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만 늘었을 뿐 의료인력은 그대로”
“중환자실 의료진 이미 번아웃 넘어서”
“먹는 치료제 투여해 중증 진행 막아야”
“일상회복은 시기상조…정점 찍고 추진”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하기 전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한 '방역시스템 진단과 개선 및 대책'을 주제로 한 전문가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중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료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호기 의협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환자 관리에서 경증에서 중증으로 넘어가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병상만 늘어났을 뿐 의료인력은 그대로이며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경우 이미 번아웃을 넘어선 상태”라고 토로했다.

 

서지영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도 “정부가 2500명의 중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다르다"며 "병상은 늘어났지만 의료인력은 그대로여서 지난해 위드 코로나 당시의 상황과 크게 달라진 바는 없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기존에 갖고 있는 질환에 추가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들이 불안감으로 중환자실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환자 증가세보다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라기보다는 제 때 치료제를 투여받지 못해 기저질환이 악화되기 때문"이라면서 “적시적소에 치료제를 투여해 중증으로 발전되지 않게 한다면 중환자실이 포화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고 사망자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천 교수는 “오미크론의 경우 감염력은 매우 높지만 중증화율과 치사율은 낮아 먹는 치료제 복용 시 치사율을 더 낮출 수 있다"면서 "팍스로비드는 임상연구에서 3일과 5일 이내 복용 시 효과가 좋으며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팍스로비드와 다른 약물이 같이 처방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될 수 있어 평소 관리해온 환자를 잘 아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재택관리와 약물처방에 집중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투여 연령 제한을 완화하고 투여 대상도 의사의 재량에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6만 명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3월 중순 즈음 하루 확진자가 30만 명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확진자 수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사망 가능성이 높은 취약계층 보호와 경증에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 개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내달 중순께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서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서 교수는 “감당할 수 없는 환자 수가 발생할 것을 고려해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단계에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일상회복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 교수도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라면서 “오미크론이 감소세로 진입한 후 질 높은 방역이 시행된다면 자영업자 피해 최소화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현 홍보이사 겸 대변인(분당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국민들에게 정확한 메시지로 소통해 불안을 덜어줘야 한다"면서 "그런 절차 없이 섣불리 일상회복을 진행해선 안 된다. 정점을 찍은 이후 지켜보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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