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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 연준 ‘빅스텝’ 전망 속…요동치는 한국 채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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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3월 기준금리 0.5%p 인상 가능성
한국 "세차례 선제적 대응…아직은 영향 낮아"
이주열 "美 긴축 강도 세지면, 고려 요인“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준(Fed)이 오는 3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2년 만에 0.5%포인트 가파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긴축 속도가 빨라지는 등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75%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시장에 미 연준이 다음달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의 가파른 금리인상을 단행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예측이 현실화 되면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의 ‘빅스텝’이다. 미 연준이 0.5%포인트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닷컴 버블 당시인 2000년 5월 이후 21년 10월이 마지막이다. 이후에는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의 ‘베이비스텝’을 유지해왔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7.3%를 웃도는 상승률이자 전월(7.0%)보다도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1982년 2월(7.6%)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긴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CPI 발표 후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오는 7월 1일 전까지 1.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7월 전까지 3월, 5월, 6월 등 세 차례의 FOMC가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한 번은 0.5%포인트 빅스텝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언급이 나온 뒤 10년물 채권 수익률은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돌파했다. 이후 11일 1.91%대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 소비자물가 지표가 나온 후 채권시장에서는 3월 15~16일 FOMC에서 연준이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씨티은행 등 대다수 IB들도 3월 0.5%포인트 인상하는 등 1.5%포인트~1.75%포인트까지 인상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물가지표 발표 후 올해 금리인상 전망치를 종전 5차례에서 7차례로 높였으나 여전히 금리 인상폭은 0.25%포인트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의 갈등 등으로 0.5%포인트 인상에 반대하는 연준 내부 인사의 목소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 두 나라 기준금리 격차를 일정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 질 수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미 연준의 긴축 강도가 세진다면 우리의 통화정책 방향을 운영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의 긴축 속도에 따라 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긴축 가속화가 이미 예견된 수준인 만큼 현재로서는 우리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물가 급등 등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경우 우리의 기준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3월 0.5%포인트 올린 이후 매번 FOMC 마다 0.25%씩 인상하는 등 올해 말 기준금리 상단이 1.75%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5월과 7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연말까지 1.75%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세차례나 선제적으로 인상을 했고 미국은 정책금리 인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미 긴축 속도 가속화 전망으로 인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커진다고 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다만, 미국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인 2.5%를 터치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우려로 3월 FOMC에서 이 보다 높은 수준이 제시되거나 할 경우에는 우리도 긴축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오는 3월 0.5%포인트 인상한 후 오는 5월, 6월, 9월, 12월 4차례 더 추가 인상에 나서는 등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5월과 8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연말까지 1.75%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다만 미국 금리인상만 가지고 추가적인 국내 인상을 고려하는 것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보다 금리인상을 먼저 단행한데다 중국경제 둔화에 따른 변수도 있고, 양호한 수출과 내수가 버텨주고 있지만 시장금리가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고 추가 위험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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