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 중 76.1%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검사 정확도를 둘러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3일 "양성으로 나와도 확진으로 처리하지 않고 PCR검사를 다시 하고 있다"며 "음성이 나와도 안심하지 말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6~31일 6일간 광주, 전남, 경기 평택과 안성 등 4개 지역 41개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한 8만4000건의 신속항원검사 결과 687건(0.8%)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중 PCR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와 최종 확진된 경우는 523건(76.1%)으로 집계됐다. 164건(23.9%)은 최종 음성이 나와 위양성(가짜양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위양성이 24%에 달해 RAT 검사 정확도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중대본은 "완전히 정확한 검사는 아니라고 초창기부터 말씀드려왔다"며 "검사법에 있어서 정확도의 한계라고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상 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정확도를 보완하기 위해 양성이 나오면 PCR검사를 이중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대본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고 바로 확진으로 처리하진 않는다. PCR검사를 다시 해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으로 보고 있다"며 "위음성의 경우에는 음성이 나와돠 다시 PCR검사를 하지는 않기 때문에 일부 위음성이 나오는 경우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안심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 혹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 달라"고 덧붙였다.
두 차례 검사 후 최종 양성 확률이 76.1%인 데 대해서는 "양성예측도가 76% 정도 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내 결괏값이 진짜 양성일 것에 대한 확률을 양성예측도라고 한다"며 "신속항원검사 후 PCR 검사 받았을 때 양성일 확률이 76% 정도 된다는 게 이해하기 쉬운 개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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