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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PIFAN 화려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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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아래 PIFAN)가 열세 번째 화려한 문을 열었다.


13회를 맞아 성장과 도약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라인업으로 그 시작을 알리면서 주말의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배우 이종혁과 배우 조은지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PIFAN은 현대무용으로 꾸며지는 축하공연과 조직위원장인 홍건표 부천시장과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인사말, 배우 추상미, 영화감독 윤종찬, 양익준, 유명 평론가 토니 레인즈 등의 심사위원의 소개가 있었다.


13회 홍보대사인 이영진의 무대인사도 이어 졌다.


평소 이창동 감독을 연모(?)해 이창동 감독에 대한 오마쥬를 담은 영화 <노웨어 맨>으로 부천을 찾는 파트리스 토이 감독이 이창동 감독과 만난다. 현재를 벗어나고자 하는 중년남자가 죽음을 가장하고 찾은 낯선 섬에서 과거를 돌아본다는 <노웨어 맨>은 이창동 감독이 강력 추천하기도 한 영화여서 이들의 만남이 사뭇 기대된다. 또한 부천영화제의 영화 및 문화 교육프로그램인 ‘환상영화학교’에서 예비 영화인들을 가르칠 강사로 참석하는 임필성 감독과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의 파스칼 로지에 감독이 서로의 영화에 반해 화제다.


파스칼 로지에 감독은 임필성 감독의 전작 <헨젤과 그레텔>을 인상 깊게 봤으며 임필성 감독은 이번 상영작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의 강렬한 비주얼에 매료되었다. 이들의 만남이 이후 서로의 영화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빚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마터스>로 부천을 찾을 예정이었던 밀레느 잠파노이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이 취소되어 영화제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데스노트>로 많은 팬을 확보한 배우 미츠시마 히카리가 <러브 익스포져>와 <프라이드> 두 편의 영화로 부천을 찾는다. <러브 익스포져>는 지난 2006년 <노리코의 식탁>으로 부천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소노 시온의 최신작으로 올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넷팩상을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일본에서 개봉, 장기흥행몰이를 한 화제작이다. 만화팬들 사이에서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는 <프라이드>는 동명의 일본 순정만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오페라 가수를 꿈꾸는 두 소녀의 도전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독특한 제목의 <나쁜 놈이 더 잘 잔다>에서 주연을 맡은 김흥수와 <여고괴담5>의 주인공인 오연서, 손은서, 유신애, 장경아 등도 부천을 찾는다. 김흥수는 <나쁜 놈이 더 잘 잔다>에서 <영웅본색>의 장국영을 떠올릴 정도로 비장하고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개막작 <뮤>의 이와모토 히토시 감독을 비롯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볼케이노 트윈의 모험>의 조나단 킹, 무서운 아이들로 절대 공포를 만들어낸 <더 칠드런>의 감독 톰 솅클레어, 충격적 비주얼 호러를 선보인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의 파스칼 로지에, 화려한 스케일로 무장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의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등이 부천을 찾으며 농촌 총각의 래퍼도전기로 화제를 모은 <거기엔 래퍼가 없다>의 이리에 유도 만날 수 있다.


액션과 장대한 스케일로 무장한 극장판 13기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는 이색 이벤트로 눈길을 끈다. 더빙판이 상영되는 18일에 목소리 연기를 맡은 성우들이 대거 참석해 관객들과의 만난다. 코난역의 김선혜를 비롯 신이치역의 강수진, 란역의 이현진 등 쟁쟁한 성우들이 무대인사를 할 예정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거기엔 래퍼가 없다>가 상영되는 21일에는 국내 유명 래퍼 ‘나찰’이 나와 랩으로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공식 초청작 외 기습적으로 상영하는 깜작상영에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와 유명 추리소설을 영화화한 <밀레니엄>이 상영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하정우 주연의 <국가대표>는 동계올림픽에 나가려는 스카이점프팀을 다룬 영화로 선수들의 우정과 힘겨운 도전을 다룬 영화.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닐슨 아르덴 오플레브 감독의 <밀레니엄>은 소설의 유명세만큼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유명 가문의 손녀가 살해되자 그 범인을 추적해나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밀도 있게 다뤄 무서운 흡입력과 마성을 지녔다는 원작의 평가를 넘어 극찬을 받은 만큼 국내 첫 선을 보이는 <밀레니엄>의 깜작 상영은 관객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PIFAN에서는 부천영화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장르적 성격을 가진 ‘체코SF특별전’을 상영한다. 주한 체코대사관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특별전에는 좀비와의 싸움을 통해 생존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 <못말리는 좀비들>, 2163년을 배경으로 로봇의 반란에 대항하는 우주선 이카리 XB 1승무원들의 이야기인 <이카리 XB 1>, 그리고 자신의 약혼자를 납치한 사악한 과학자를 찾아가는 순진한 공작의 이야기 <카르파티아의 신비한 성>이 상영되며 특히 체코 SF문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온드르제이 네프(Ondrej Neff)가 부천영화제를 찾아 체코 SF영화와 문학의 정수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체코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화에서 문학까지 SF장르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SF강대국이다. 동쪽으로는 러시아, 서쪽으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다양한 지역의 SF장르와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체코의 SF문화는 20세기 초부터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배출해 왔다. 특히 테크놀로지에 대한 상상력과 철학적 고민이라는 SF적 바탕에 코미디의 요소를 섞어내는 체코SF 고유의 특징은 이후 많은 SF영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주한체코대사관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체코SF특별전’은 유럽 공상과학소설의 전통을 독특한 영화적 스타일로 녹여낸 체코SF영화들 중 걸작들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체코의 가장 유명한 공상 과학 영화 <이카리 XB 1>은 유일하게 성공한 오리지널 "동유럽" 스페이스 오페라이다. 우주선 이카리 XB 1호의 승무원과 반란을 꾀하는 로봇 사이의 분투를 그리는 인드리치 폴락의 <이카리 XB 1>은 안드레이 타프콥스키와 스티븐 소더버그가 영화로 옮긴 바 있는 <솔라리스>의 원작자 스타니슬라브 렘(Stanislaw Lem)의 <마젤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1960년대 영화라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미국의 <스타트렉> 및 영국의 <스페이스>같은 영화나 시리즈물에서 볼 수 있는 우주선 인테리어의 정교한 디자인과 우주선 내의 일상적인 일과의 묘사가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카르파티아의 신비한 성>은 1980년대 후반에 등장하여 사이버펑크의 하위 장르로 불리며 주로 19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스팀펑크’ 영화의 전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쥘 베른의 소설을 바탕으로 SF와 판타지적 모티프를 통해 체코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사지절단 코믹 좀비영화로 체코 장르영화의 건재함을 알렸던 <못말리는 좀비들> 역시 체코 장르영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영화다.


영화제 기간 체코SF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부천영화제를 찾는 체코의 SF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온드르제이 네프는 ‘로봇(Robot)’이란 말을 처음 만들어냈던 소설
로 유명한 체코 작가 카렐 차펙(Karel Čapek)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조셉 네스바드바(Josef Nesvadba) 이후 체코 SF문학계의 실질적인 대부로 인정받고 있으며 SF문학의 아버지인 쥘 베른(Jules Verne)의 전문가이다. 1981년에는 체코 SF의 역사를 다룬 최초의 책 를 출간 하였으며 지금까지 20여권이 훌쩍 넘는 SF소설, 6권의 논픽션, 사진에 관한 책10여권, 만화 시나리오 10여 편, 미국 사이버펑크 SF 번역 등 현재 체코의 동세대 작가들 중 가장 왕성한 필력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이다. 부천영화제를 찾는 온드르제이 네프는 21일 부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못말리는 좀비들>의 상영이 끝난 후 박상준(SF 평론가), 야로슬라브 올샤(주한 체코 대사) 등과 함께 관객과 함께하는 메가토크 <체코SF세계와의 조우>를 통해 사회주의 국가 시절부터 지금까지 만들어진 체코 SF영화에 얽힌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와 국내에 좀처럼 소개되지 않은 동유럽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SF상상력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매년 개성 있는 특별전으로 국내외 관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부천영화제가 선택한 이번 체코SF특별전은 국내 극장에서 접하기 힘든 체코SF영화들을 통해 동유럽의 SF장르문화를 새롭게 알 수 있는 새롭고 신선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장르영화의 제작활성화를 위해 PIFAN이 마련한 신인감독 발굴 및 교육 프로그램인 환상영화학교가 막강한 라인업으로 문을 열었다. 유명 SF작가인 테드 창의 방한으로 화제를 모은 환상영화학교는 오는 11월 개봉예정인 <아스트로 보이: 아톰의 귀환> 애니메이션 감독 킴 위의 강의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연다. 킴 위는 홍콩의 이마지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디렉터로 오는 17일(금) 할리우드와 홍콩 합작 영화인 <아스트로 보이: 아톰의 귀환> 제작과정 전반에 대한 공개강좌를 할 예정. 이번 강의는 거장 데츠카 오사무의 TV 애니메이션 ‘아톰’이 2009년 할리우드에서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전 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바로 그 영화 <아스트로 보이: 아톰의 귀환> 제작 전반과 디자인, 애니메이팅 과정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예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테드 창은 18일의 공개강좌를 비롯, 환상영화학교에 선발된 26명의 젊은 영화감독들의 비공개 워크숍(19일)에도 참석한다. 테드 창이 이끄는 ‘SF소설워크숍’에는 환상영화학교 참가자를 비롯, 만화 <이끼>의 윤태호, <전우치전>의 박지훈 등 만화가와 <엘리베이터>의 송경아와 <정약용 살인사건>의 김상현 등 유명 소설가도 함께 참석해 시나리오의 기반이 되는 서사 구조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연다. 19일에는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인 <7급공무원>의 신태라 감독이 일본의 야마오카 노부타카 감독과 함께 저예산 SF영화에 관한 공개강좌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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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