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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미쟝센 단편영화제 7년 만에 대상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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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7년 만에 대상 수상작을 배출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손범수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은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희극지왕, 절대악몽, 4만번의 구타 등 각 장르별 최우수 작품상 및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상, 이두용 감독 특별상, 미술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작을 배출했고, 특히 올해는 7년 만에 대상을 수여해 더욱 화제를 낳았다.
출품작 기록 갱신을 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긴 시간 동안 심사회의가 이루어졌다. 심사회의는 오후 2시에 시작되어 자정을 훌쩍 넘긴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는데,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작 선정이 어려웠으며, 수상작을 가리기 위한 논의와 더불어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정체성, 단편영화의 의미,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영화의 미래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계속되었다. 수상작에 대한 지지와 반대가 이어졌고, "전반적으로 단편영화의 완성도는 훨씬 나아지고 있지만 장르를 비틀고 넘어서는 새로움은 오히려 부족하다"는 따끔한 지적도 있었다.
용산 CGV에서 열린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폐막식에는 이현승 명예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김지운, 류승완 감독 등 집행위원 감독과 심사위원 감독 그리고 명예 심사위원 원빈, 정재영, 김혜나가 참석해 마지막까지 함께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무사히 폐막을 치르는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6회 명예 심사위원이었던 배우 하정우가 참석해 영화제를 더욱 빛내주었다.
28일 타계한 유현목 감독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한 폐막식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대표 집행위원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작년 대표 집행위원이었던 류승완 감독이 <정서적 싸움3-감성적 싸움 전초전> 신재영 감독을 대표로 한 103명의 단편영화 감독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감사장은 올해 처음 제정된 수상부문으로 영화제에서 상영된 모든 영화의 감독들에게 감사와 수고의 의미를 동시에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상으로, 장르별 최우수상을 받은 감독들만이 아닌 본선에 진출한 모든 감독들이 영화제의 주인이라는 의미의 상이다. 이어 미래상 수상이 이어졌는데, 미래상은 지난 2회 때 고등학생 신분으로 본선에 작품을 출전한 감독들에게 주었던 상으로, 6년 만에 부활했는데, 올해에도 본선에 작품을 올린 세 명의 고등학생 감독들에게 한국영화의 미래를 부탁한다는 의미로 미래상을 수여했다. 배우 하정우의 시상으로 진행된 이 상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당당히 본선에 진출한 <오르골>의 정다영, 조예슬, 이예은 감독이 받았다. 명예심사위원 원빈은 <오늘은 내가 요리사>의 김의석 감독에게 관객상을 수여하며 "관객의 입장에서 단편영화를 심사했다"고 전해 관객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심사회의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 열혈 심사위원으로 떠오른 정재영은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을 시상하면서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연기상은 여느 기성영화제의 신인 연기상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진행이 되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 상이 연기의 열정을 불사르는 젊은 연기자들에게 더 큰 힘과 격려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은 정재영의 시상으로 <거짓말>의 배우 이채은에게 수여되었다.
올해 새로 신설된 '이두용 감독 특별상'의 수상자인 <습도 0%>의 류근환 감독은 "영화계의 대선배인 이두용 감독님께 직접 상을 수여 받아 너무나 큰 영광이고 앞으로 영화를 만들어나가면서 힘들 때마다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하이라이트, 각 장르별 최우수상 발표가 이어졌다. 비정성시 부문은 이경미 감독과 원빈의 시상으로 <최악의 친구들>의 남궁선 감독이 영광을 안았다. 이어진 미쟝센 단편영화제만의 특별한 수상소감 법칙! 바로 수제 감독의자에 앉아서 가장 거만한 자세로 소감을 말하는 것으로 많은 관객들이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남궁선 감독은 수상소감으로 배우와 스텝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돈은 내가 갖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은 김대승, 김한민 감독의 시상으로 <거짓말>의 임오정 감독이 받았다. 희극지왕 부문의 시상을 맡은 황병국 감독과 배우 정재영은 "코미디 영화는 아이러니에서 발생한다"며 "그 아이러니가 최고점에 도달한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라고 말하며 의 박상현 감독을 호명했다. 박상현 감독은 "영화를 그만두려고 했는데 이런 힘을 주셔서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찍을 것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절대악몽 부문은 나홍진 감독과 이철하 감독, 배우 김혜나의 시상으로 진행되었는데, 나홍진 감독은 "정말 선수가 나왔다. 보고 충격 받고, 자극 받았다"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상의 영광은 <남매의 집> 조성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4만번의 구타 부문의 최우수상은 <정서적 싸움3_감성적 싸움 전초전>의 신재영, 김동후 감독에게 수여됐다. 시상을 맡은 류승완, 윤종빈 감독은 최대한 불편한 자세로 소감을 말하게 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7년 만에 수상작을 낸 영광의 대상은 절대악몽 (공포, 판타지) 부문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이다. <남매의 집>은 올해 칸 영화제 씨네파운데이션에서 3위를 수상하기도 한 작품으로 낯선 침입자에 대한 긴장감과 불안감을 끝까지 유지하며 한 씬 한 씬 리얼리티와 판타지적 대사, 섬세한 인물의 표정 그리고 미장센으로 교차시켜 그 장면이 현실인지 환상인지 헷갈리게끔 만들었고, 이 모든 것이 절묘하게 혼재된 영화적 공간과 캐릭터를 창조해낸 연출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 조성희 감독은 "최고의 영화제에서 7년 만에 대상을 받았다는 기쁨보다는 마음이 무겁다"면서 "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선배 감독님들이 주시는 큰 격려라 생각하고 좋은 감독이 되어 좋은 영화로 보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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