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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선 때까지 부동산 시장 개점휴업 상태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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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져매수·매도 모두 "일단 지켜보자" 관망
대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방향 결정될 전망
매수. 매도간 가격 차이 워낙 커 거래 성사 안돼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집주인들은 집을 팔고 싶어도 못 팔고,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예요."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푸르지오 단지 내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집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생각하는 가격 차이가 워낙 커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호가를 1억원 정도 낮춘 매물이 있어도 문의 전화조차 없다"며 "대선이 끝날 때까지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어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는가 하면, 강남지역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집값이 급락했던 지난 2012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일정 호가 이하로 팔지 않겠다는 집주인과 집값이 하락하면 매수에 나서겠다는 매수 대기자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시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북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된 반면, 강남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가 곳곳에서 나오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대선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거래가 사실상 끊겼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연간 거래 신고 건수는 총 4만1713건(1일 기준)으로 집계됐다는 이는 2012년 4만1079건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전년 거래량(8만1189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구별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거래량 감소가 뚜렷했다. 도봉구는 지난해 1819건이 거래돼 2020년 4374건보다 58.4%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강북구가 2112건에서 898건(-57.5%), 노원구가 8724건에서 3834건으로 약 56% 감소했다. 송파구(-54.8%), 강동구(-53.2%), 강서구(-51.1%), 은평구(-51.4%) 등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25개구 가운데 3곳이 하락, 6곳이 보합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오르며 전주(0.04%) 대비 상승 폭이 0.01% 축소됐다.

 

강북구(-0.02%→-0.01%)와 도봉구(-0.01%→-0.01%)는 2주 연속, 은평구(-0.03%→-0.02%→-0.01%)는 3주 연속 하락했다. 또 금천·관악구에 이어 동대문·성동·광진·성북구는 전주 대비 0%를 기록하며 보합 전환했다. 서초구(0.08%→0.07%)와 강남구(0.07%→0.05%), 송파구(0.05%→0.03%) 등 강남3구 역시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심리와 거래활동 위축세가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되는 가운데, 호가 유지하던 강남권도 하락 실거래가 증가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또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이뤄지는가 하면, 고가주택이나 재건축 단지가 몰린 지역에선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 래미안(전용면적 84.94㎡)는 지난해 12월 23일 10억590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7일 13억9500만원의 신고가와 비교하면 3억원 넘게 하락했다.

 

반면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지역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전용면적 160㎡)는 종전 신고가보다 2억원 오른 6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전용면적 195㎡)도 7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감소하면서 집값이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선 여전히 강남 등 일부 지역 재건축 단지 등을 향한 매수세가 여전한 만큼 집값 하락으로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의 예측하기 힘든 '안갯속 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단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대출 규제 강화와 추가 금리 인상에, 대선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대선 때까지 극심한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지금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을 두고 시장의 흐름을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오는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혼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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