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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오스템임플란트’ 담은 국내 펀드 106개…거래재개시 대규모 자금 엑시트 발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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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급락, 반대매매 위기
 7% 넘게 담은 편드도 존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직원의 횡령으로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를 담은 국내 펀드만 106개에 달한다. 만약 거래가 재개될 경우, 펀드자금 엑시트로 주가 폭락은 당연한 수순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주가 폭락에 따른 반대매매로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최규옥 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고 있는 국내 펀드는 106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펀드보고서를 기준이다. 3개월 간 일부 펀드들의 변화에 따라 숫자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오스템임플란트가 국내업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과 코스닥 시가총액이 23위의 기업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펀드들은 이번 1900억원의 횡령 사태로 큰 불똥을 맞았다. 펀드들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를 7% 넘게 담은 것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미래에셋TIGER의료기기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전체 자산의 7.65%가 오스템임플란트이다. 이어 파인아시아턴어라운드증권투자신탁1이 6.93%, KB밸류초이스3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4.51%,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85%,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모투자신탁[주식]이 3.31%로 각각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자금 규모가 담긴 펀드는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으로 나타났다. 해당 펀드의 오스템임플란트 비중은 1.23%이나 펀드의 순자산이 7677억원에 달해 약 오스템임플란트 비중액이 약 95억원 추산된다.

 

결국, 이 펀드는 판매를 중단했다. 전날 하나은행은 고객들에게 '삼성코스닥150레버리지증권[주식-파생형]펀드' 판매 중단을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다. 또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고 있는 다른 펀드를 구매한 고객들에게도 판매 중단 소식을 알렸다.

 

이외에도 'FnGuide 의료기기 지수'와 '코스닥150 생명기술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 모두 이번 횡령 사태로 타격을 맞았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규모가 1900억원 수준으로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이나 3분기말 기준 보유하고 있던 예적금 고려하면 회사 존폐를 위협할 수준까진 아니다. 3분기말 예적금은 약 3200억원으로 횡령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1300억원의 현금 보유가 예상된다.

 

회사 측 역시 전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9월 말 공시기준으로 횡령금액 1880억원을 제외하고도 10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도 1400억원에 달해 총 24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본시장에서의 신뢰도가 추락해 거래재개가 이뤄질 경우, 공모펀드 106개와 ETF에서의 대규모 엑시트가 발생할 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과거에도 횡령·배임에 따른 거래정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개장과 함께 하한가로 직행하는 점하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당시 검찰 기소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최대주주인 최 회장은 치과의사들에게 수십억원대 뒷돈을 제공한 리베이트 혐의와 함께 중고 치과의료기기를 새것처럼 재포장해 판매하면서 취한 이득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횡령액은 9000만원, 배임액은 97억원이다.

 

대규모 매물 출회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최 회장의 경영권도 위협받는다. 지난해 12월23일 기준 최 회장은 본인 소유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294만3718주(20.6%) 가운데 175만8708주(12.3%)를 담보로 11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보유 지분의 절반 이상이며 담보유지비율은 110~250% 수준이다.

 

담보유지비율 밑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거나 채권 회수를 위해 담보권 실행(반대매매)이 이뤄진다. 최악의 경우, 최 회장의 지분율이 8%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

 

또 대출의 만기가 오는 2월부터 도래하는 점도 부담이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들은 담보 주식의 거래가 정지되면, 만기 연장을 하지 않는 편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보유 중인 다른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 할 가능성이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나 펀드 투자에서도 ESG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자금이 줄줄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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