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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이중고 직면…선대위 내홍에다 '화법 리스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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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화법 리스크'가 또다시 설화를 일으켰다. 윤 후보가 강한 어조의 논란성 발언을 던진 뒤 이를 사후적으로 해명하는 상황이 다시 연출됐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로 격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실언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윤 후보가 이중고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후보는 전날인 22일 전북 전주시의 전북대 타운홀미팅에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윤 후보는 곧이어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되지만,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 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 조건"이라고 복지자유주의에 가까운 입장을 부연했지만, 앞선 발언이 빈곤층과 저학력자를 비하했다는 지적에 가려졌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가난한 사람이나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다 같이 연대해서 자유를 느끼게 하려면, 그 분들에게 조금 더 나은 경제여건이 보장되도록 하고 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서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대형 설화에 직면할 때마다 '진의가 왜곡됐다'는 취지의 항변을 제기해왔다. 이에 지난 14일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위원회'의 라이브 방송에 나온 2030 청년들은 윤 후보에게 "뭘 얘기해 놓고 '네가 잘못 들은 것' '기자들이 잘못 옮긴 것'이라는 얘기를 하지 말라"고 제언했다. 윤 후보는 "(언론이) 잘못 옮긴 것도 많은데"라고 웃으며 "억울해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지난 10월19일 부산 해운대갑 당협을 찾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정치를 잘 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 당일 기자들과 만나 "제가 5.18, 군사쿠데타는 잘못됐다고 분명히 말했다. 말만 하면 앞을 떼고 뒤를 뗀다. 전문을 보라"고 했고, 그 뒤로도 '전두환 옹호 취지가 아닌데, 사과를 하면 진의가 왜곡된다'는 취지로 공식 사과를 2일간 유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지난 9월13일 경북 안동시 안동대에서 '지금 기업은 기술력으로 먹고 사는데, 사람이 손발 노동으로 해가지고는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이제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1960년대에 단순노동으로 가발을 만들어 수출했는데, 이제 양질의 일자리는 기술로 무장돼 있어야 한다. 대학생들이 첨단과학, 컴퓨터에 관심을 갖고 역량을 갖추는 게 좋지 않겠냐는 뜻"이라고 첨언했다.

 

지난 7월19일 언론 인터뷰에서 '게임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왜곡"이라며 "근로조건에 대해 자기 결정권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기업에만 좋은 게 아니라 근로자에게도 좋은 경우에 넓게 예외를 둬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와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은 전날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후보라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은 자유의 가치와 필요성을 모른다는 망언을 한다"고 지적하자 "나도 모르겠다 이젠"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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