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8℃
  • 흐림강릉 5.6℃
  • 흐림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1.6℃
  • 구름많음대구 -1.7℃
  • 맑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2.5℃
  • 맑음부산 3.3℃
  • 흐림고창 0.7℃
  • 구름조금제주 8.2℃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사회

수도권 방역 비상계획, 이르면 주말께 결정

URL복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위중증 환자·사망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트리플 악재'에 부닥친 가운데 정부가 일상회복 전환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할지를 두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현재 유행 상황을 평가하고, 이에 맞는 방역 조치를 논의했다.

 

일단 정부는 현재 유행 상황이 엄중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25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3938명으로, 전날(411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는 612명으로, 23일(549명), 전날(586명)에 이어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망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39명이 나왔다.

 

따라서 위원회는 현재 방역 상황이 위태롭다고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포함한 비상계획 발동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논의됐던 비상계획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중단하는 조처다. 중환자실과 입원병상 가동률 악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급증, 기타 유행규모 급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유행 상황에 맞는 대응 방안을 시행한다.

 

유행 상황에 따른 비상계획은 ▲미접종자 유행 증가 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 ▲전체 유행 확산 시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 강화 ▲취약시설 감염 우세 시 보호조치 강화 ▲의료체계 확충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그간 정부는 접종 효과가 떨어진 고령층 사이에서 돌파감염이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취약시설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병상과 인력 확충에 나섰다.

 

고령층 피해를 줄이는 방안으로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등 취약시설에서 접촉 면회를 금지하고,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2회 검사를 의무화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은 4개월로 단축해 추가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추가 병상도 확보 중이다. 지난 5일과 12일, 24일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준중증 병상 454개, 중등증 병상 692개, 비수도권 준중증 병상 267개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환자 병상 재원적정성 평가 강화, 환자 전원·전실 시 인센티브 지급 등 병상 효율화 대책도 시행한다. 재택치료 범위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방역패스 확대'와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두기 시행'도 검토 중이다.

 

특히 전체 확진자의 20%가량인 소아·청소년 감염을 줄이는 방안으로 방역패스 적용 확대를 검토 중이다. 우선 소아·청소년이 다수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간 교육부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소아·청소년 대상 방역패스 적용 확대 방안 논의는 전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과 같은 기존 거리두기 조처 역시 검토 대상이다. 정부는 그간 고령층과 고위험군 사이에서 유행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사회경제 전방위 규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행이 집중된 수도권만이라도 거리두기 강화를 포함한 비상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비효율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그간의 입장을 선회했다.

 

전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이런 상황들을 두고 난상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가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최근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는 원인에 대한 분석이 좀더 이뤄져야 하다는 의견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일상회복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고, 당초 이날 오전 발표할 예정이던 방역 대응계획 발표도 잠정 연기했다. 정부 결정은 이르면 이번 주말에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통계청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일상회복 3주차(11월15~21일) 주간 이동량은 전주 대비 1.9% 늘어난 2억4871만건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11월18~24일) 2억5797만건과 비교했을 때 923만건(3.6%)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단기적이나마 방역 경각심을 높이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제한을 제외한 비상계획이 시행 중이거나 시행 예정이다. 비상계획 발동할 때가 아니라고 정부가 누차 밝혔지만, 이미 몇 가지 비상계획이 발동된 상황"이라며 "늦었지만 더 강력한 조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