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부동산, 대선 최대 의제로 부상…여야 후보, 부동산세 '정조준'

URL복사

 

 

이재명, 민간 토지 전체에 국토보유세
윤석열, 종부세 '부담 완화' 초점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대통령 선거 유력 주자들이 "부동산 세제를 개편하겠다"는 목소리를 연이어 내고 있다. 이번 대선 정국의 최대 현안 중 하나로 부동산 문제가 떠오르면서 집값 조정의 키 중 하나인 세금을 두 후보 모두 정조준한 것이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부동산을 잡기 위해 세금 문제를 손대 표를 얻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한 것이지만, 찬반 논란이 거센 영역이라 현실화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토보유세'를 도입해 땅 부자에게 걷은 세금을 전 국민에게 기본 소득으로 돌려주겠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종부세 전면 재검토를 포함해 국민의 부동산세 부담을 낮춰주겠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을 통해 페이스북 "국토보유세수는 전 국민에게 균등 배분하겠다"면서 "국민 90%는 내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 기본 소득형 국토보유세가 토지 공개념에 부합하고 부동산 불로 소득을 국민에게 환원하며 소득 자산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국토보유세는 민간이 보유한 모든 토지에 부과하는 보유세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일종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낸 보고서를 통해 "국토보유세를 국세 형태로 부과해 그 세액 전부를 기본 소득으로 지급하고 현행 종합부동산세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시가격 합계액이 6억원(1주택자는 11억원)을 초과하는 주택 ▲5억원 초과 종합 합산 토지(나대지 등) ▲80억원 초과 별도 합산 토지(주택을 제외한 건축물의 부속 토지 등) 보유자에게 부과하는 종부세를 없애고 모든 토지에 세금을 물리겠다는 구상이다. 1주택자는 집에 딸린 토지분의 세금을 내라는 소리다.

 

경기연구원이 토지 공시가격의 0.5%만큼 국토보유세를 물릴 경우를 가정한 결과 총 22조3726억원이 걷힌다. 지난해 부과된 종부세액(4조2687억원)의 5배를 넘는 규모다. 경기연구원은 이렇게 걷은 세금을 재원으로 삼아 1인당 연 25만원가량의 기본 소득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 세율을 최고 4%까지의 범위에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1%로 올리면 세액은 44조7453억원으로, 2%는 89조4906억원으로 증가한다. 3%부터는 100조원(134조2359억원)을 돌파하고 4%를 적용할 경우 178조9812억원이 된다. 1인당 기본 소득도 68만→155만→241만→328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를 통해 기본 소득 지급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인 만큼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세를 향한 민심이 사나운 상황이라 논란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보유세의 경우 용도별로 차등을 둘 수도 없어 현행 조세 원칙이 훼손된다는 반대 목소리를 넘어야 한다. 특정 납세 의무자에게 비과세·감면 혜택을 주기도 어렵다. 기본 소득의 재원으로 쓰려면 국세 형태로 부과해야 하는데 지방자치단체 세원의 근간인 재산세수 급감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윤석열 후보의 정책 방향은 대척점에 있다. 윤석열 후보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종부세는 납세 대상자 수가 적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많은 세금"이라면서 "재산세와 동일한 세원에 대한 이중과세, 조세 평등주의 위반, 재산권 보장 원칙 위반, 과잉 금지의 문제 등이 쟁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이어 "현 정부는 '집값이 올랐으니 세금을 더 내라'고 하지만,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어든 사람이 많다. 고액의 세금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율을 낮추고 고령층 1주택자는 납부를 유예하겠다고 했다. 추후 1주택자 종부세 면제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종부세 부담이 급격히 커진 데 대한 시장 불만을 고려한 발언이다. 지난해 종부세는 74만4000명에게 4조2687억원이 고지됐는데, 전년(59만5000명·3조3471억원) 대비 인원 수는 25%, 세액은 27.5% 증가한 규모다. 오는 22일 고지될 올해분 종부세도 이런 경향은 지속될 전망이다.

 

윤석열 후보의 이런 주장에 여당은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논평을 통해 "부동산이 자산 증식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 (보유세 강화는) 결국 자산 양극화 심화로 이어지는 추세를 막기 위한 시대의 흐름"이라면서 "철학 없이 이런 잘못된 신호를 주면 시장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성연 서울시의원, ‘장안초 주변 지중화 사업’ 상임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지난 16일 열린 제331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재난안전실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광진구 ‘장안초등학교 주변 가공배전선 지중화 사업’ 예산안이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가공배전선 지중화 사업’은 전신주 및 통신주를 땅속으로 매설하여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한국전력공사, 정부, 지자체가 공동으로 비용을 분담하여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는 매년 6월 각 자치구로부터 신청받은 사업지를 심사해 익년 2월 최종 사업지를 확정하며, 2025년도에는 서울시 10개소가 승인되었고, 그중 광진구에서는 ‘장안초등학교 주변’이 유일하게 포함되었다. 박 의원은 “장안초등학교 인근은 통학로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던 곳”이라며, “지중화 사업을 통해 학생들과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앞으로도 광진구의 도시환경과 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초등학교 주변과 같이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지역의 환경개선은 곧 아이들과 가족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더 촘촘하게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