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왕중왕전 16강 경기(11월 14일)에서 전통의 강호 광운대학교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 8강에 안착했다.
전국 85개 대학팀이 1여 년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32개 팀만이 본선인 왕중왕전에 올랐으며, 대회 3일차 16강전에서 8개 대학만이 개최지인 영덕에 남게 되어 남은 8개 대학의 축구부는 모두가 우승후보군에 속하게 됐다.
김천대학교 축구부는 U리그 10권역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뒤 왕중왕전에 대비한 맞춤형 훈련을 진행해왔던 전략이 주효했다.
이창우 감독은 “권역 마지막 경기에서부터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다양한 전술훈련을 바탕으로 왕중왕전에 대비했으며,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와 고등학교 팀들과의 연습경기도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프로팀 감독과 고등부 감독의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16강전은 전통의 강호인 서울 광운대학교와의 혈전이었으며, 경기 내내 일진일퇴의 무거운 원투펀치를 날리면서도 살얼음판과 같은 긴장감을 잃지 않으며 양 팀 선수들이 선전해 갔다.
아까운 득점 기회가 있었던 반면, 실점의 위기도 찾아 왔지만 김천대 골키퍼 김원중(스포츠재활학과 2년)의 눈부신 선방 속에 전광판의 스코어를 0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둔 이날 경기의 수훈갑이었다.
전 후반 무득점으로 승부차기에 들어간 양 팀은 골키퍼 김원중의 신들린 2개의 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 4대 3으로 8강에 진출하는 역사적 순간을 만들어냈다.
8강전(16일 11시)은 11권역에서 영남의 강호 울산대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8강에 진출한 부산 동의대와의 맞대결이 준비돼 있다.
8마리의 맹수들만이 남은 왕중왕전, 모든 팀에게 왕좌를 차지할 기회는 주어져 있다. 김천대학교 축구부 주장인 이신양(경찰행정전공 3년)선수는 단 한마디 말로 각오를 표현했다.
“결승전이 끝나고 우승 회식자리에서 인터뷰를 해 드리겠다”
지난 태백대회에서 8강의 신화를 쓴 김천대학교 축구부, 그리고 U리그 왕중왕전까지 8강에 진출한 전사들, 이제 그들은 다크호스가 아닌 ‘강호’ 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강팀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