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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최악의 물류대란' 임박…‘요소수 위기’ 극복 위한 시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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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대한민국이 멈춰설 위기다.

 

경유차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필요한 요소수 생산 가능 물량이 이달 말 바닥을 드러낼 위기에 처한 가운데 물류업계에서는 '최악의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역시 소방차와 구급차, 군용차량 등 필수차량을 위한 요소수 확보상황을 점검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요소수 최대 생산업체인 롯데정밀화학은 현재 재고분으로 이달 말까지 요소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요소 부족으로 소매용 포장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정부와 업계는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중국 측에 수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이면에 중국과 미국간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 경쟁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요소수 품귀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국토교통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화물운송 분담률은 철도 1.4%, 해상운송 6.0%, 도로운송이 92.6%를 차지한다. 요소수는 유로-6 규제를 만족하는 SCR방식의 저감장치를 채용한 디젤차량의 운행에 반드시 필요한 물품이다. 자동차 관리망에 등록된 화물차의 절반 가까운 숫자가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으로, 요소수 품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요소수 품귀사태가 이어지며 화물차·건설 중장비업체들은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지난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에 의견서를 제출, "요소수 품귀와 화물연대 파업이 맞물리면 역대 최악의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에 한시적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비활성화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통합물류협회는 "국내에서 요소 생산을 할 수 있는 준비가 안 돼 있고 해외에서 확보한 요소가 해상운송을 통해 국내에 반입될 때까지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며 "요소 확보 실패로 디젤차량의 절반이 멈춰버리는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플랜B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요소수 품귀사태가 지속된다면 최근 선적 부족으로 말미암은 수출입물류 대란은 해상과 육상 양방향의 문제로 심화할 것"이라며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2021년은 역대 최악의 물류대란과 함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노조원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건설기계 요소수 정부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요소수 품귀 현상 대책을 촉구하며 요소수와 건설기계장비 모형을 발로 차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신차에 요소수를 넣어 판매하고, 서비스망을 통해 요소수를 공급해야 하는 자동차업계도 요소수 품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완성차 서비스센터들은 요소수 충전과 판매 서비스를 속속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요소수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방안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소방차와 구급차, 군용차량 등 필수차량을 위한 요소수 긴급점검에 나섰다.

 

소방청은 9일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 전국의 모든 소방차와 구급차의 출동에 필요한 요소수가 3~4개월치 가량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소방청은 최근 전국 소방관서에 긴급 공문을 내려 소방차와 구급차 운행에 필요한 요소수 예비 수량을 파악하고, 특별 수급 관리를 하도록 지시했다.

 

전국 소방관서에서 요소수를 사용하는 소방차와 구급차는 5432대 규모다. 소방차와 구급차의 출동 지연을 우려한 국민들의 요소수 기부행렬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20명의 기부천사들이 10리터(ℓ)짜리 195통에 달한다. 한 달 평균 사용량은 4079통 정도다.

 

국방부는 8개월치 가량의 요소수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욱 국방장관은 민간에 요소수 예비분 210t을 공급하겠다고 9일 밝혔다. 민간에 요소수를 나눠준 후에도 군 비축량만으로도 4~5개월을 버틸 수 있다고 서 장관은 밝혔다.

 

한편, 중국은 석탄 부족과 전력난으로 비료물질 생산이 위축되자 자국 비료시장 안정화를 위해 별도의 검역이나 검사없이 수출할 수 있었던 요소, 칼륨비료 등 29종에 대해 수출검역관리방식을 변경, 지난달 15일부터는 반드시 검역을 거치도록 하는 방식으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현재 중국 내 요소 재고는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간의 글로벌 공급망 힘겨루기로 인해 상황을 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의 조치로 자국 내 요소 생산 기업의 재고량은 지난 4일 83만3000t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 물량인 항만의 요소 재고량은 지난 5일 기준 15만2500t으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국 비료 전문매체 중국비료망은 지난 7일 "(중국 내) 시장 안정을 위해 요소 수출 제한 조치가 비교적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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