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3 (금)

  • 구름많음동두천 8.3℃
  • 맑음강릉 13.3℃
  • 구름많음서울 8.0℃
  • 맑음대전 8.1℃
  • 맑음대구 9.1℃
  • 구름많음울산 12.3℃
  • 흐림광주 10.7℃
  • 구름많음부산 13.7℃
  • 흐림고창 7.9℃
  • 구름많음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6.4℃
  • 맑음보은 4.8℃
  • 구름많음금산 5.5℃
  • 흐림강진군 8.2℃
  • 구름많음경주시 6.9℃
  • 구름많음거제 9.6℃
기상청 제공

경제

진퇴양난... 물가 치솟는데 소비 진작해야

URL복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가 정부의 안정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치솟는데다가 글로벌 공급망 회복이 더뎌지면서 수입 제품 가격마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소비 진작책도 물가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등을 통한 유동성 회수 즉, 돈줄 조이기가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고유가 지속에 정부 예상 어긋나…유류세 인하 시행

 

3일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석유류 품목의 물가 지수는 113.10(2015=100)으로 전년 대비 27.3% 올랐다. 지난 8월(21.6%)과 9월(22.0%)에 이어 3개월 연속 20%대 증가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이보다 앞선 4월(13.4%)과 5월(23.3%), 6월(19.9%), 7월(19.7%)에도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도 7개월 연속 2%를 넘겼고, 지난달에는 3.2%까지 오르면서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석유류 제품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시점과 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하기 시작한 시점이 겹치는데 이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서 석유류 제품의 기여도는 1.03%포인트(p)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26.5%, 30.7% 올랐고 자동차용 LPG도 27.2% 뛰었다.

 

당분간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력한 물가 상방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84.4달러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80달러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통상 국제유가와 국내 석유류 제품 물가는 2주의 시차를 보인다는 점에서 이달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정부도 이러한 유가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당초 올해 하반기부터는 물가가 2%대 안쪽에서 관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10개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OPEC+)의 보수적인 증산 기조가 오래 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허리케인 피해로 멕시코만 원유 설비 가동이 잘 되지 않으면서 셰일오일 생산에 제약을 받았다"며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는데 공급이 더딘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 방안 가운데 하나로 오는 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이러면 휘발유는 ℓ(리터)당 164원을, 경유는 116원을, LPG부탄은 40원을 깎을 수 있다.

 

하지만 효과가 시장에 즉각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유류세 인하 이전에 반출된 휘발유가 이미 시중에 풀려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 주유소를 활용해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 당일부터 유류세 인하분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정유사 직영 주유소가 전체 주유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9%다.

 

또한 전국 모든 주유소에 유류세 인하분 물량이 신속히 공급되도록 주유소별 배정 물량을 분할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관세율도 0%로 한시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민수용 가스요금은 연말까지 동결하고, 오는 12월부터 상업용·발전용 가스요금에는 관세 인하분을 반영하게 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유류세 인하 민관 합동 시장 점검반을 구성해 정유사 공급 가격 및 전국 주유소 판매 가격 동향을 일일 점검하겠다"며 "담합 등 불공정행위 발생 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쿠폰·카드 캐시백 등 수요 자극…"물가 압력 작용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특히, 수입산 농축수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 쇠고기 물가는 전년 대비 17.7% 상승하기도 했다.

 

원재료비 상승 등이 반영되면서 같은 기간 외식 물가도 3.2% 올랐다. 여기에는 생선회(8.8%) 등이 포함된다.

 

이 영향으로 체감 지표인 생활물가지수도 4.6% 오르면서 2011년 8월(5.2%)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앞으로는 공급뿐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위드 코로나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소비쿠폰,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등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 정책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개인서비스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7% 오르면서 이 기간 전체 물가 상승분(3.2%) 가운데 0.87%p를 기여하기도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유동성 공급과 비슷하기 때문에 물가를 계속 자극할 것"이라며 "이 부분을 제어할 수 있는 작업들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당한 물가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공급망이 교란돼 있는 상태에서 유동성을 많이 풀어 놓으면 물가 압력을 추가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위드 코로나를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 회수를 위한 금리 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불교가 놀이가 되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국내 최대 규모의 불교 문화 축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불교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개최됐다. 전통의 무게를 벗고 현대인의 일상 속 '쉼표'이자 '놀이'로 거듭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오는 4월 5일까지 나흘간 계속된다. 이번 행사는 대승불교 핵심 교리인 '공(空) 사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당신이 좋아하는 공놀이,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내걸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불교의 ‘공(空)’ 사상을 ‘놀고, 비우고, 다시 채우는’ 체험형 콘텐츠로 변주하여 일상의 평화를 찾는 현대인들에게 다가간다.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불교계 및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진우스님은 대회사에서 "전통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예술인, 청년 창업자까지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무대가 됐다"며, 미래 세대에게도 사랑받는 전통을 만들기 위해 최선

정치

더보기
【특별 인터뷰-김성제 의왕시장】 변방도시 아닌 ‘최첨단 수도권 중심도시’로 변모될 것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의왕=우민기 기자] “민선 5·6·8기를 거치면서 우리 시민들이 오랫동안 바라왔던 숙원사업들을 하나씩 해결해 냈는데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을 가장 보람된 일로 꼽고 싶습니다.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은 2010년 민선5기 시장 때부터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친환경 도시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대외적으로도 성공한 대표 개발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중요한 성과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세 개의 복선전철 사업이 2024년에 모두 착공식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현재 인덕원~동탄선과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그리고 GTX-C노선 철도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데 앞으로 의왕시의 광역철도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시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개발사업이 답보상태에 있었던 오전동과 왕곡동 일대가 오전·왕곡지구로 선정되어 앞으로 1만 5천세대의 친환경 주거단지와 의료·바이오 등 첨단산업단지를 복합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작년 6월에는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의왕 종합병원’유치에 성공하면서 시민 의료 환경 개선의 중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민생경제 전시상황...중동전쟁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어 철저히 대응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민생경제는 전시상황이고 중동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어 철저히 대응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회에서 개최된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해“중동전쟁이 야기한 중차대한 위기 앞에 우리 국민의 삶과 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중동전쟁이 시작된 지 오늘로 34일째다.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으로 평가받는 이번 사태는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은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다시금 비상할 기회를 맞았지만 중동전쟁으로 인해 예상 밖의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며 “석유공급 차질로 휘발유·경유 가격이 급등했고 나프타, 요소 등의 원재료 부족은 비닐을 포함한 플라스틱 제품과 비료 생산 등 광범위한 민생 현장을 위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철저하고도 단단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 상황에는 그야말로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는 민생경제 전시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을 갖고 당면

사회

더보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불교가 놀이가 되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국내 최대 규모의 불교 문화 축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불교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개최됐다. 전통의 무게를 벗고 현대인의 일상 속 '쉼표'이자 '놀이'로 거듭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오는 4월 5일까지 나흘간 계속된다. 이번 행사는 대승불교 핵심 교리인 '공(空) 사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당신이 좋아하는 공놀이,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내걸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불교의 ‘공(空)’ 사상을 ‘놀고, 비우고, 다시 채우는’ 체험형 콘텐츠로 변주하여 일상의 평화를 찾는 현대인들에게 다가간다.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불교계 및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진우스님은 대회사에서 "전통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예술인, 청년 창업자까지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무대가 됐다"며, 미래 세대에게도 사랑받는 전통을 만들기 위해 최선

문화

더보기
지역 소멸 위기의 해법 ‘문화와 로컬의 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건국대학교 이병민 교수(문화콘텐츠학과)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신간 ‘뉴노멀시대 문화도시와 로컬의 힘’을 출간했다. 이번 저서는 단순한 도시 개발을 넘어 ‘문화’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자산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인구 감소와 지역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로컬’과 ‘문화도시’를 핵심 해법으로 제시하며, 도시를 단순 물리적인 공간이 아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축적된 ‘문화적 유기체’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교수는 앞서 ‘로컬 콘텐츠와 지역재생’(2023)을 통해 지역 기반 콘텐츠 전략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번 신간에서는 문화도시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실천적 가이드라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병민 교수는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과대학 학장과 산업클러스터학회, 한국경제지리학회, 한국문화경제학회 등 주요 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제지역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는 AI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지역 문화 자산을 첨단 기술과 결합하는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번 신간 출간을 계기로 지역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