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8 (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선한 말, 악한 말

URL복사
아무리 큰 배라 할지라도 작은 키 하나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우리 몸에도 배의 키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혀입니다. 혀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상대방에게도 좋은 영향, 혹은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마음에 악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만날 때 악하고 어리석은 말을 냅니다. 반면에 마음이 선한 사람들은 선하고 지혜로운 말을 내어 상대까지 깨우쳐 주어 변화시킵니다. 이러한 예는 성경 곳곳에 나옵니다.
먼저, 악한 말을 냄으로 멸망을 자초했던 사람의 예로 노아의 둘째 아들 함을 들 수 있습니다. 창세기 9장을 보면 어느 날 함은 아버지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벌거벗은 채로 장막 안에 누워 있는 광경을 우연히 목격합니다. 그러자 곧바로 다른 형제에게 이 사실을 전하였지요. 이 소식을 들은 셈과 야벳은 옷을 가지고 뒷걸음질로 장막 안에 들어가 아비의 하체를 덮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허물을 자신의 허물처럼 생각하여 감싸 주려는 선한 마음이었습니다.
그 결과 노아가 술이 깬 후 함이 행한 일을 알고 말하기를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했습니다(창세기 9:24). 이 저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때에 그대로 임합니다. 이때 함의 후손인 가나안 족속이 많이 죽었고, 그 남은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종이 되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마음이 선한 사람은 선 속에서 지혜롭게 말하므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이 이루어집니다. 성경 상의 예로는 기드온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미디안과 아말렉의 압제 하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이 세우신 큰 용사입니다.
사사기 7장에 보면 기드온이 미디안 군대와 싸워 크게 승리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드온은 하나님 명령에 따라 수만 명의 백성 중 단지 삼백 명의 군사와 함께 빈 항아리와 횃불과 나팔을 가지고 적진으로 갑니다. 이 때 하나님이 기드온과 그의 군사들과 함께함으로 수많은 미디안 군사들을 물리쳤습니다. 오직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지도자, 기드온의 지혜로 큰 군대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이때에 뜻하지 않게 백성들 중에 한 무리가 기드온에게 시비를 걸어오는 일이 일어납니다(사사기 8:1). 이들은 에브라임 지파로 기드온이 속한 므낫세 지파와 함께 요셉의 후손들입니다. 므낫세 지파가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큰 업적을 세우자 이를 시기하여 자신들을 전투에 청하지 않았다 해서 분노합니다.
기드온은 어떤 사사로운 감정이나 자신의 유익을 좇은 것이 아니라 공의 가운데 하나님 뜻을 따랐기에 잘못 행한 일이 없었습니다. 만일 그에게 ‘나를 어찌 감히 대적할 수 있는가’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하나님이 주신 권세로 능히 그들을 다스릴 수 있었고 징계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만 돌렸고 상대와 화평하고자 하는 선한 마음이었기에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사기 8장 2-3절을 보면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하나님이 미디안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붙이셨으니 나의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의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합니다. 그는 선한 지혜가 있었기에 자신을 낮추어 겸손히 말하며 에브라임 지파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여 그들의 노를 풀어주고 화평을 좇았습니다.
“지혜자의 입의 말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키나니 그 입의 말의 시작은 우매요 끝은 광패니라”(전도서 10:12)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염증성 장질환 환자 30%가 ‘비만’, 10년 새 2배 이상 증가 국내 환자 1만여 명 13년간 추적 관찰… 아시아 최대 규모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방식의 영향으로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비만 유병률이 일반인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황성욱·김민규 교수팀이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 11,216명의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한 결과, 평균 비만율이 2008년 13.1%에서 2021년 29.8%로 2.3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 증가와 함께 혈당, 콜레스테롤 등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혈액학적 지표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염증성 장질환과 대사 증후군을 동반한 환자를 위한 맞춤 관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들의 비만 유병률 증가를 처음으로 입증한 데 의의가 크다.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 환자의 특성과 증상에 맞게 적절한 치료법을 시행해야 하며 평생 치료와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연구는 대부분 전통적으로 비만율이 높은 백인 인종 중심으로 진행되어, 동양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문화

더보기
여름밤 무료 국악콘서트 ‘야광명월’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은 오는 8월 시민을 위한 여름밤 무료 국악콘서트 ‘야광명월’을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로 선보이는 ‘야광명월’은 서울돈화문국악당뿐만 아니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도 함께 개최되며, 도심 속 실내 문화공간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힐링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8월 13~14일 진행되는 ‘남산 야광명월’은 젊은 국악 아티스트 네 팀의 감각적인 무대로 구성되며, 젊은 국악이라는 특성을 살려 창작의 공간이었던 ‘연습실’을 공연의 ‘무대’로 활용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진행된다. 13일에는 담백하고 따뜻한 감각으로 국악의 결을 세심하게 빚어내는 가야금 3인조 ‘누룽지’, 전통 판소리에 기반한 폭발적인 고음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이아진’이 출연한다. 14일에는 거문고, 가야금, 해금의 3인조 앙상블 ‘다못’,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2인조 인디국악팀 ‘신수동 3평’이 무대를 준비한다. 특히 화이트·실버·블루 등 달빛을 닮은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착용 후 관람하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드레스코드:달빛’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8월 16~17일 진행되는 서울돈화문국악당 ‘야광명월: 별, 아리랑’은 국악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