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수행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원 주장에 대해 "제가 로마까지 와서 답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로마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순방 동행 취재기자단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편성 주장에 대한 기재부 차원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가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기 적절하지 않으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지난달 소득 하위 88%에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으로는 경제 회복을 위한 목표 효과를 달성하기에 부족하다며 1인당 100만원까지 추가 지원 필요성을 주장했다.
홍 부총리는 임기 내내 재정건전성 유지 차원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우려 입장을 견지해 왔다. 홍 부총리가 표면적으로는 G20 일정을 이유로 국내 현안인 이 후보의 추가적인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대한 답을 피했지만, 불편한 속내를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홍 부총리는 G20 정상들이 전날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서 내년 중반까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백신 접종률을 70%까지 높이자고 합의한 것과 관련해 "북한 관련 얘기는 회의 성격상 없었다.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