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
3~4일 책임당원 ARS전화투표와 일반인 여론조사 실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투표가 1일 시작됐다.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후보의 운명을 가르는 당원투표가 이날부터 실시된다. 이번 당원 투표에서는 지난 2차 예비 경선 때보다 증가한 약 20만명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당원의 절반가량이 20~40대라는 점에서 이들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홍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원 후보가 막판 맹추격하는 추세다. 홍 후보는 여론사에서 우위를 보이며 민심을 당심으로 연결시켜 대세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반면 지지율이 하락세인 윤 후보는 앞선 당심에서 지지세를 확장해 당원 투표에서 압승을 거둔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윤 후보 측 인사들이 공천권을 내세워 당협위원장에게 지지 압력을 넣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홍 후보 측과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막판 추격에 나선 유 후보는 당심에서도 변화를 이끌기 위해 당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쟁력에서 앞서는 결과에 고무된 원 후보는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5시까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3~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모바일 투표를 하지 못한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전화투표와 4개 여론조사업체에서 일반 시민 각 15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일반국민여론조사)를 하게 된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는 책임당원 투표 50%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더해 뽑게 된다.
국민의힘은 4일까지 모든 투표와 여론조사를 마무리 한 뒤 5일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한편 최종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비중이 전체 50%를 차지한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앞선 두 차례 예비 경선 때 당원 투표 비중이 각 20%, 30%였던 것과 비교해 최종 경선에선 50%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에 당원 표심이 최종 후보 선출에 더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최종 경선에서 투표할 책임당원 수는 약 58만명이다. 지난 2차 예비 경선 때보다 약 20만명 증가한 수치다.
신규 당원의 절반가량이 20~40대라는 점에서 이들의 표심의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최종 후보가 바뀔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