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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증시, 기업 실적호조 속 3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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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지난 3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이날 시작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호조를 띠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인플레이션과 잠재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4.75포인트(1.56%) 오른 3만4912.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4.46포인트(1.71%) 오른 4438.26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1.79포인트(1.73%) 상승한 1만4823.43으로 거래를 마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지난 3월5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와 다우 지수 역시 각 5개월, 3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시행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시장이 반등한 것에는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금융권은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50% 안팎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발표 이후 BoA,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주가는 각 4.5%, 2.5%, 0.8% 상승했다.

미국의 약국체인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주가는 7.4% 급등했고, 의료서비스 기업인 유나이티드 헬스 주가는 약 4.2% 올랐다. 

장기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대형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2% 넘게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향후 2년 간 지속될 수 있는 공급망 불안, 예상보다 장기화될 전망인 인플레이션, 에너지 가격 상승, 금리 인상 전망 등을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해설을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이날 증시를 두고 '3월 이후 최고의 하루(Best day since March)'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날 지수 상승이 미국 주식시장이 기로를 넘어선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불확실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채권 수익률이 너무 낮고 다른 분야에서는 높으면서도 일관된 수익률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건수는 29만3000건으로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30만건을 밑돌았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로 다소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8.6% 올라 201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까지 대부분 미국 대기업들이 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매출 증가세로 더 높은 수익성을 실현할 수 있었다"라며 "이런 추세는 3분기에도 똑같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도 "우리는 거론되는 문제들 중 어떤 것도 강세장을 끝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통합과 변동성의 자연스러운 시기이고, 경기회복의 일부로서 완전히 정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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