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준민 기자] 강원도 모 단체 협회장의 지적장애인 성폭력 의혹 사건의 공이 검찰로 넘겨졌다.
7일 강원도 춘천지방검찰청은 강원도 모 단체 협회장의 지적장애인 성폭력 의혹 사건에 대해 원점에서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그동안 강원도 경찰청이 수사해서 혐의없다고 보고 불기소한 사건이나 대구지역 장애인단체 등 각 단체들이 다시 수사할 것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해왔었다.
최창현 사)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대구광역시 남구) 센터장은 "경찰이 지적장애인 성폭력 사건을 수사하며 피해자와 조력하는 사람을 함께 불러 조사하지 않고 단독으로 조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이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다시 수사하기로 했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밝혔다.
정병주 대구지적.발달장애인협회장(대구사회복지협의회장)도 "지적장애인은 어떤 경우에도 보호자의 동의와 보호가 필요한 장애인인데 경찰이 피해자인 지적장애인을 조사하면서 보호자 없이 단독으로 조사했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늦었지만 검찰이 제대로 수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현 사)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대구광역시 남구) 센터장 등 장애인 관련단체 회원들은 지난달 부터 이달 6일까지 '경찰의 지적장애인 성폭력 관련 수사 후 불기소' 건을 바로 잡고 재수사할 것을 요구하며 김창룡 경찰청장과 고경순 춘천지검장 관사앞에서 수차례 1인 시위를 하는 등 항의를 해왔다.
한편 강원도경찰청은 지난달 부터 '강원도 지역의 모 단체 협회장이 지적 장애가 있는 여성을 데려다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했으나 수사과정에 조력자를 배치하지 않았으며 이를 불기소로 마무리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