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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흔들리는 여야 대세론】 이재명 대선 직행, 대장동 의혹 넘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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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넘어야 이재명 대세론 굳혀
‘사사오입 무효표’ 논란 새로운 갈등 불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야 대선 경선이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1, 2위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에서 승리하며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한 상황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정국을 뒤덮으며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직행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여기에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사태로 인한 ‘사사오입’ 무효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호남에서 역전 교두보 미흡


광주 · 전남 순회 경선은 이 지사가 대세를 굳힐지 가늠할 수 있는 변곡점으로 꼽혀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월 25일 광주 · 전남 경선에서 이 지사에 신승을 거뒀지만, 이튿날 전북에서 다시 1위를 내주며 호남에서의 역전 교두보 마련에는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야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대전’에서 이 지사가 선방하며 본선 직행에 한 발짝 더 다가가자 야권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이 지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야당은 이 지사가 본선주자로 기정사실화하고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의 몸통은 이재명”이란 일관된 메시지와 함께 특검과 국정조사로 이 지사를 코너에 몰고 있는 만큼 그 향방에 따라 민주당 경선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박영수 전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검사도 2016년 화천대유의 상임고문을 맡았다가 특검 임명 이후 그만뒀다. 박 전 특검의 자녀가 이 회사에 다니기도 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도 고문으로 두고 있었는데. 권 전 대법관의 경우에는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무죄 의견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연루 의혹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대세론 굳히기…대장동 의혹 산을 넘어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월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 30.0%, 윤석열 전 총장 27.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16.6%,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12.5%로 집계됐다.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코너에 몰리는 듯했지만 도리어 관망하던 친여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이 지사의 견고했던 1위 지지율에 균열과 불안함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다시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서는 대장동 의혹이라는 산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월 27일 부산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 설치를 촉구하면서 “대장동 개발 비리의 본질은 부정부패이고,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 등 정치인, 재벌, 토착 토건세력, 전직 대법관과 검찰총장, 특검까지 연결된 기득권 세력의 특권 동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종합적이고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공수처, 검찰, 국세청, 금감원, 국토부 등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성역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를 직접 겨냥하진 않았지만 대장동 이슈를 건드려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문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원팀’으로 방어하자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대장동 개발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하여 ‘이재명 게이트’를 방어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윤석열 정치검찰의 청부고발 사건과 대장동 땅 투기 사건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경제정의를 무너뜨린 일대 사건이다”라며 “해방 이래 단 한 번도 청산하지 못했던 부패 기득권 동맹이 저지른 타락의 민낯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궁지에 몰린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대장동 사건을 여당 후보와 엮으려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드러난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부동산 개발이익과 이를 둘러싼 재벌의 관여 정황, 정계, 법조계, 언론계의 추악한 이권 카르텔이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이 대규모 수사팀을 꾸리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함에 따라 향후 대선 판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사오입 무효표’ 논란에 ‘경선 완주’ 불씨 여전


여기에 더해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잇따른 사퇴가 내부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9월 13일 정 전 총리의 중도 포기 선언 이후 그가 득표한 2만3,731표를 모두 무효표로 처리하고 총유효투표수에서 제외키로 한 바 있다.


이 지사와 경쟁 중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결선투표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대선후보 선출 특별당규는 불완전 조항이므로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층에서도 정 전 총리의 득표를 유효투표에서 제외하는 것을 놓고 ‘사사오입’이냐는 비판이 나왔으며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50% 득표가 위태로울 경우 10%대의 득표율을 기록 중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다른 후보가 사퇴해 과반 득표를 달성시켜 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즉 각 후보간 상호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선 이후 대선 국면에서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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