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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인문학연구소·한국비평이론학회, '우리 시대의 비평/이론 읽기' 강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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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코로나19로 달라진 세상은 일상성 파괴를 넘어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세계적 불평등, 정치의 포퓰리즘, 지역 소멸 등 무수한 변화와 맞물리면서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물결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처한 학문적 경계와 이론적 사고의 틀 또한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 인문학연구소는 한국비평이론학회와 함께 이러한 변화와 관련된 이론과 비평의 흐름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우리 시대의 비평/이론 읽기' 강연을 마련해 오는 9월 24일부터 12월까지 매월 한 차례씩 총 4회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오프라인 병행 실시된다. 
 

9월 24일 오후 3시 첫 강연은 ‘성차이론과 생명윤리, 그리고 식물의 사유’를 주제로 이명호 경희대 영미어문화학과 교수가 맡는다. 이 강연은 ‘기후위기’라는 전대미문의 재앙을 앞둔 우리 시대에 인간을 더 큰 생명질서 속에서 이해하려는 절박한 하나의 시도로서 루스 이리가레의 '식물의 사유'를 함께 읽는 시도로 마련됐다.

 

두 번째는 10월 22일 오후 3시, 지식공동체인 수유너머 104의 최유미 박사가 ‘해러웨이와 『공-산의 사유』’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여기서는 도나 해러웨이의 '공-산의 사유'를 바탕으로 인간만이 아닌 지구 거주자들의 공동의 세계-만들기(worlding)를 위해 우리가 무엇과 단절하고 무엇과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해본다.

 

11월 26일 오후 3시에는 세 번째 강연 ‘세계문학과 멀리서 읽기’가 열린다. 연사로 나선 김용규 부산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문학이론가 프랑코 모레티의 '멀리서 읽기'에 기반해 세계문학의 안팎을 살펴본다. 

 

멀리서 읽기는 전통적인 꼼꼼한 읽기에 맞서 개별 텍스트의 차원을 뛰어넘는 형식과 장르·주제에 주목하면서 사회체제의 역사적 조건 속에서 텍스트의 의미를 독창적으로 밝혀내는 읽기로 문학이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12월 22일 오후 3시 마지막 강연은 ‘탈자본주의와 가치의 문제’를 주제로, 이현석 경성대 명예교수와 함께 최근 포스트자본주의론의 특징과 논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최근의 포스트자본주의론은 좌와 우,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고 일련의 과학 기술적 성과에 기반하고 있으며 ‘가치’ 개념이 논의의 중핵적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주장들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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