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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부마민주항쟁 촉발 ‘9‧17 못골시위’ 주역에 명예졸업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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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가 부마민주항쟁을 촉발한 이른바 ‘9‧17 못골시위’의 주역 김맹규 씨(63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부경대는 27일 열린 2021년 8월 학위수여식에서 별도 행사를 마련해 김 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김 씨는 부경대의 전신 중 하나인 부산공업대 토목과 2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1979년 9월 17일 학내에서 반유신‧반독재 투쟁인 ‘9‧17 못골시위’를 주도해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제적 징계를 받았다.

 

부경대는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가 올해 초 김 씨를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로 지정하고, 최근 명예회복 결정을 통보함에 따라 김 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9‧17 못골시위’는 같은 해 10월 16일 일어났던 부마민주항쟁을 촉발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김 씨와 그의 친구들은 학생 500여 명을 학내에 모아 유신 철폐와 박정희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시위를 주도해 제적, 정학 등 처벌을 받았다. 당시 이 소식은 부산 대학가에 빠르게 퍼져 민주화운동 확산에 큰 영향을 줬다.

 

장영수 총장은 “김 동문은 부득이하게 학업을 모두 마치지는 못했지만, 부마민주항쟁 관련 활동으로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지켜내며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해 후배들의 귀감이 된 자랑스러운 졸업생”이라고 밝혔다.

 

김맹규 씨는 “부경대가 부산의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는 데 항상 자부심을 품고 있었는데, 42년 만에 이렇게 모교의 명예로운 졸업장을 받게 돼 정말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이렇게 크게 발전한 모교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도 부경대 졸업생으로서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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