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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내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로…2학기 전면 등교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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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학생 722명 확진... 2학기 전면등교 반대 목소리 커져 
학부모, "보내도 걱정 안 보내도 걱정"
교육당국 "전면 등교 절대 포기할 수 없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전국의 유치원·학교 3분의 2가 2학기를 시작했지만 일주일여 만에 교내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9월 6일부터는 4단계인 수도권 학교도 초·중학교는 최대 3분의 2,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가 가능해지는 만큼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 파주 한 고등학교에서는 집단감염으로 최소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10명이 학생이다.

 

경북 김천 고등학교에서는 기숙사를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8월23일 학생 1명이 처음 확진된 후 학생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서구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0명과 가족 2명이 확진됐다. 서울 강남구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도 지난 23일 첫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4명이 확진됐다. 이 학교는 8월25일부터 27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2학기 개학 시점부터 거리두기 4단계에서 매일 등원하는 유치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북 전주에서는 음식점3 관련 집단감염으로 총 22명이 확진됐으며, 지표환자의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에서도 12명이 확진됐다. 서울 노원구의 한 유치원에서도 지난 22일부터 총 10명의 원아가 확진됐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학생 722명이 확진됐다. 하루 평균 144.4명이 확진된 셈이다. 24일 기준 전국 유치원·학교 2만512개교 중 1만3435개교(65.5%)는 2학기를 시작해 부분 또는 전면 등교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거리두기 3단계인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은 4분의3, 중학교 3분의 2, 고등학교는 고3 포함 3분의2 또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수도권, 부산 등 4단계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은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중학생은 3분의 1, 고등학생은 고1·고2가 2분의 1 밀집도로 번갈아 가며 등교하고 있다.

 

9월6일부터는 거리두기 3단계일 때 전면등교를 실시하고, 4단계일 때에도 초·중학교는 3분의2 이하,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그러나 2학기 개학 이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학생 확진자도 늘어나자 9월 초 예정된 전면 등교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2학기 전면등교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은 25일 오후 6시 기준 총 1만8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교에 보내도 걱정, 안 보내도 걱정"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서울 성동구·중구 지역의 한 맘카페에서는 "초등 저학년 자녀가 등교 중인데 마음이 편치 않다. 학교를 보내도 불안하고 안 보내도 걱정"이라며 "학교에 보냈다가 확진자가 나오면 아이를 데려가라고 문자메시지가 오니 답답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하루 2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확산세 속에서 가을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 중인 일본에서도 학기 시작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지난 25일 NHK 보도에 따르면 오미 시게루(尾身茂)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새로운 학기가 시작하는 것으로 또 감염이 확대돼 의료 시스템이 압박 받을 수 있다"며, 여름방학 기간을 연장하는 등 새 학기의 시작 시기를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정부와 방역 당국은 2학기 등교 확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1년 반 이상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기초학력, 사회성 등 학생들의 교육 결손이 심각하기 때문에 등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충북 청주 개신초등학교를 방문해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2학기 전면등교에 대한 학부모님, 교직원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큰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날로 심해지는 교육격차, 사회·정서적 결손과 아이들의 미래를 고려할 때 2학기 전면등교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유행의 위험성이 커지지 않도록 학교 현장에서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조속히 4차 유행을 안정화 시켜서 아이들에게 충실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뿐 아니라 지역사회 유행이 심각해진 지역에서는 4단계로 격상하고 있어, 등교 역시 위축되는 추세다. 이 같은 살얼음 등교는 4차 유행이 안정되기 전까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4차 유행은) 다른 유행처럼 정점을 찍고 급감하기는 어렵다"며 "9월 정도까지는 유행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완만하게 꺾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등교를 위해 학생 대상 검사를 확대하고 만18세 미만 학생들의 백신 접종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역사회 유행이 늘어나면 가정, 학교를 통한 전파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델타 변이는 특히 초기에 전염력이 높으므로 전면 등교는 확진자 수와 병상 가동률을 보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격리할 것인지, 주기적인 검사와 자가검사키트 등을 통해 2학기 등교를 유지할 것인지 택할 시점"이라며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면 심근염 등 발생 가능성은 높지만 대부분 경증이기에 성인 대상 접종이 끝나면 12~17세 대상 접종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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