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경제

경기 회복에도 서민 삶 팍팍…하위 20% 월 가계수지 34만원 적자

URL복사

 

 

통계청, 2분기  '가계동향조사' ,
소득 양극화 심화...상·하위 월평균 소득 차이 827만원 달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잘 사는 사람은 더 많이 벌고 못사는 사람은 덜 버는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는 추세다.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하반기에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의 월평균 소득 차이는 827만5000원이다.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924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고, 같은 기간 하위 20% 소득은 96만6000원 으로 6.3% 줄었다.

 

올해 2분기에 소득이 늘어난 분위는 상위 20% 구간뿐이다. 2분위(20~40%·-0.9%), 3분위(40~60%·-0.7%), 4분위(60~80%·-3.1%)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잘 사는 사람만 더 많이 벌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득 하위 20%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21만2000원, 11만1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9.6% 16.1%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고용시장과 자영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관련 소득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 상위 20% 역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각각 642만2000원, 173만4000원으로 각각 4.8%, 1.3% 증가했다. 증가 폭 자체는 오히려 소득 하위 20%보다 작다.

 

결정적인 차이는 재산소득과 공적이전소득에서 발생했다.

 

같은 기간 하위 20%와 상위 20%의 재산소득은 각각 1만원, 13만4000원으로 증가율은 127.7%, 41.1%에 달한다.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배당, 이자, 개인연금 등 기존 금융자산에 영향을 받는 소득인 점을 감안하면 시사하는 바가 있다.

 

정부 지원금을 포함하는 공적이전소득은 소득 하위 20%와 상위 20% 각각 22.5%, 43.0% 줄어든 44만8000원, 4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취약계층의 소득을 뒷받침했었는데 올해는 이 부분이 빠지면서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5분위의 공적이전소득은 감소했지만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다"며 "하위 분위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기저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벌이는 나빠졌는데 돈 나갈 일은 더 늘었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의 평균소비성향은 142.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포인트(p) 뛰었다. 이는 가구가 실제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인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가계수지는 34만1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더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의 평균소비성향은 61.4%로 4.8p 증가했고, 흑자액은 278만7000원에 달했다.

 

하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15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7.0% 더 썼다.

 

항목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 관련 지출이 24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2.0% 늘어난 액수다. 올해 들어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 지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외에 주거·수도·광열(20만5000원·-7.1%), 보건(15만2000원·8.3%), 음식·숙박(12만1000원·3.5%), 교통(11만3000원·42.6%) 등에서 지출이 컸다.

 

상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43만5000원으로 8.0% 증가했다. 지출 상위 항목은 교통(66만4000원·8.2%), 음식·숙박(58만6000원·2.8%), 식료품·비주류음료(54만원·1.2%) 등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가계소득과 분배 지표가 모두 악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근 4차 확산까지 이어지는 탓이다.

 

기재부는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국민지원금을 오는 9월 말까지 90% 이상 집행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소득·분배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7월 초 4차 확산에 따라 취약업종 종사자를 중심으로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어 3분기 이후의 고용·분배 상황은 더 각별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