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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외국인 삼성전자 매도세는 D램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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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삼전서 발빼는 외국인들, 이틀간 1.3조 순매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외국인들이 대장주 삼성전자를 대규모 매도하면서 8만원 선의 주가가 다시 붕괴됐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인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의 영향으로 분위기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월초 일시적이었던 외국인의 매수세도 업황에 대한 인식 변화가 아니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12%) 내린 7만8500원에 마감했다. 이는 7거래일 만에 다시 7만원대로 하락한 것이다.

 

지난 3일 삼성전자는 2.65%의 강세를 기록하며 8만1400원으로 상승했고, 다음날에도 1.84% 올라 8만3000원대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이달초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 덕분이었다. 지난 3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6245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5265억원을 사들였다.

 

이전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5일부터 다시 매도세로 전환됐고,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약 1조36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월초 순매수 규모 대부분이 매물로 출회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D램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때문이다. 외국계 증권사인 CL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사이클 하강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언더퍼폼(비중 축소)'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7만2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내렸다.

 

CLSA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촉발된 IT 수요와 데이터 센터들의 재고 축적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왔다"면서 "그러나 PC와 스마트폰 OEM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적을 완화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뿐 아니라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덩달아 급락했다. 특히 전날 SK하이닉스는 6.22% 급락했다. SK하이닉스가 6% 이상 하락을 보인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들의 부정적 인식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10만전자 꿈도 다시 멀어지는 상황이다. 그간 삼성전자의 주가 급등은 대부분이 외국인들이 주도해왔다. 올해초 삼성전자가 7.12% 급등할 당시와 지난해말 5.28%의 주가 상승 모두 외국인의 순매수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월초 외국인들의 순매수세에 대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각이 바뀐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시적인 자금 유입적 성격의 매수였다는 것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를 향한 외국인 시각이 달라졌는지 여부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투자 성과도 엇갈릴 수 있다"면서 "외국인의 이달초 반도체향 순매수는 시각 변화보다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대형주 바스켓 매매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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