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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감염재생산지수 낮아져도 확산세 커져 …향후 추세 가늠 어려운 '시계제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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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조치론 4차 유행 확산 차단 어려워 …정부, 추가 방역조치 고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22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질병관리청이 감염세가 계속될 경우 8월 중순 2331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했던 우려가 현실화된 셈이다.

 

질병청은 지난달 12일 수리 모델링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감염재생산지수 1.22가 지속되는 경우 8월 중순 2331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한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효과로 유행이 강력하게 통제되는 경우 8월 말 600명대 규모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유행 확산, 1 아래로 떨어지면 유행 억제 국면을 뜻한다.

 

당시 질병청 예측은 감염재생산지수 1.22가 계속될 경우를 가정한 결과다. 현재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0.99로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치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확산세는 오히려 커지는 상황이다. 델타 변이와 이동량 증가가 확산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향후 추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시계제로'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확산세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 수가 기본적으로 많은 상태에서는 감염재생산지수가 떨어져도 확산세가 증가할 수 있다. 감염경로 미상이라고 볼 수 있는 자발적 검사자들이 많아진다는 건 바이러스의 저변 확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 유행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3000~4000명대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결국은 정부의 방역대응에 달렸다"며 "수도권에 기존에 발생했던 1000명대에서 휴가철 복귀하면서 검사받고 늘어나는 건데, 방역이 이렇게 느슨하면 확진자가 계단식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개편된 거리두기 체계의 4단계가 기존 2.5단계만도 못하다. 개인의 사적모임만 규제하고 집합금지, 다중이용시설은 과학적으로 제한되지 않고 있다"며 "보상을 해주면서 단기에 (확산세를) 꺾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현행 방역 조치로는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을 차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추가 조치를 고심하고 있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국민 참여, 거리두기, 예방접종 등 실행 가능한 부분에 있어서 분야별로 다 검토하고 있다. 추가 조치를 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검토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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