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9 (일)

  • 구름많음동두천 19.7℃
  • 맑음강릉 17.1℃
  • 맑음서울 21.2℃
  • 맑음대전 20.2℃
  • 구름많음대구 19.4℃
  • 구름많음울산 16.4℃
  • 맑음광주 19.0℃
  • 구름많음부산 17.8℃
  • 구름많음고창 16.6℃
  • 구름많음제주 17.0℃
  • 맑음강화 13.0℃
  • 맑음보은 19.0℃
  • 맑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17.2℃
  • 구름많음경주시 17.0℃
  • 구름많음거제 17.2℃
기상청 제공

경제

한전, 우즈벡 가스복합 사업 스스로 포기…'탈원전'에 수익성 검토 없이 덥석 추진

URL복사

 

 

1년 가까이 준비한 사업 이번 달 입찰 앞두고 전격 결정 
한전 "리스크에 경쟁력 분석 결과 중단키로" 궁색 해명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한국전력이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이후 추진한 첫 해외 천연가스(LNG)복합발전 사업을 스스로 포기했다.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표면적인 이유를 댔지만 입찰 마감을 코앞에 둔 시점임에도 사업 철회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문을 낳고 있다. 1년 가까이 준비한 사업이 하루아침에 뒤집어진 것인데,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 단계부터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애초에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무리하게 추진된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 정책에 맞춰 친환경 사업과 관련된 성과를 내는 데 급급했다는 것이다.

 

6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우즈베키스탄 LNG복합발전 사업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기존 결정을 최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200~1600㎿ 규모의 복합발전소를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남쪽으로 150㎞가량 떨어진 시르다리야 지역에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전 관계자는 "해당 사업의 리스크와 입찰 경쟁력 분석 결과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이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불과 두세 달 전까지 사업 수주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이달로 예정된 입찰 마감을 앞두고 갑작스레 말을 뒤집은 것이다.

 

앞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 사업의 입찰안내서(RFP)를 한전에 발급한 바 있다. 이후 한전은 발전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과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참가자격심사(PQ)를 통과했다.

 

최근에는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발전회사인 아쿠아파워(ACWA)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계획까지 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꽤 구체적인 단계까지 사업 검토가 이뤄진 정황으로 미뤄볼 때 '사업 리스크'보다는 '입찰 경쟁력'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전의 말대로 애초에 사업성이 없었다면 준비 단계에서부터 이를 모른 채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는 더 큰 문제다.

 

결국 성과만을 위해 사업성 검토 없이 무분별하게 해외사업에 뛰어들었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입찰안내서를 받은 시점인 지난해 말부터로 잡아도 최소한 8~9개월 동안 헛심만 쓴 셈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모두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발생한 부작용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말 2050년 이후에는 해외에서 석탄화력발전소를 돌리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발전소에는 국제 환경 기준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발을 맞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취지는 좋았지만 석탄화력발전을 포기한 한전은 그러는 사이 해외사업에서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LNG복합발전이 주목을 받았던 이유도 친환경 발전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해외 발전설비 용량은 2만8233㎿이다. 이 가운데 화력발전은 1만9876㎿로 전체 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웃돈다. 원자력과 신재생 발전 용량은 각각 5600㎿, 2757㎿로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현재 한전은 24개국에서 45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1995년 첫 해외 사업 진출 이후 누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8조7000억원, 3조700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화력발전 사업 비중이 계속해서 줄어들면 LNG복합발전 사업이나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이를 메꿔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성과 면에서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관련 사업 수주가 대폭 늘어나는 것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화력발전소를 더는 건설하지 않기로 했지만 당장 LNG,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원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한전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사업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외 사업에서 더 이상 성과를 내지 못하면 상장사인 한전 입장에서는 더 난감해질 수도 있다. 현재 한전은 우리나라 증시뿐 아니라 뉴욕 증권 시장에도 상장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감독을 받고 있다.

 

매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스스로 포기한 마당에 새로운 먹거리까지 찾지 않는다면 배임에 가까운 행위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앞서 한전에 '한국 정부의 전기요금 투자 규제가 투자자 이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내고 관련 자료를 요구한 바 있다. 한전의 석탄화력발전 사업 철회 결정도 정부 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이미 주식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개미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현재 한전의 주가는 5년 전에 비해 60%가량 하락한 상태다.

 

한전 지분 구조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소액주주 비율은 41.8%에 달한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사업은 신재생, 가스복합 등 저탄소·친환경 사업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개막..."제과·제빵의 미래가 한자리에"
[시사뉴 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가 16일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최신 제과·제빵의 미래'를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업계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베이커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제과·제빵 기계, 포장, 베이커리 반조리품, 원·부재료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00개사 280여 부스가 참가하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제과제빵 기계 및 주방 설비부터 원부재료, 포장 기기, 베이커리 소도구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품목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명인들의 기술뿐만 아니라 AI 기반 제빵 로봇 등 혁신적인 푸드테크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K-베이커리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관도 운영된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하우스 오브 디저트 특별관에서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마카롱, 초콜릿 등 최신 디저트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우스 오브 파티시에 특별관에서는 국내 인기 파티셰리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소개한다. 개막 첫날인 오늘, 전시장 곳곳에서는 꽈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독재의 군홧발은 불평등과 빈곤의 틈새 파고들어 민주주의 파괴 정당화한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불평등과 빈곤이 독재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기도 함을 지적하며 민주주의가 가장 유용하고 합리적인 체제임을 입증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국립4ㆍ19민주묘지에서 개최된 제66주년 4ㆍ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해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의 토양 위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자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눈부신 도약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며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창의성과 가능성을 이끈 원동력이었고 국난을 딛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역동성의 근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마민주항쟁과 5ㆍ18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4·19정신은 참된 주권자의 나라를 갈망하는 강고한 연대의 힘으로 피어났다”며 “서슬 퍼런 독재의 사슬을 끊어내고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로 태어난 4·19 정신이 있었기에 2024년 12월 겨울밤, 우리 대한국민들은 마침내 내란의 밤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ㆍ19혁명 불과 1년 뒤 군부 세력의 쿠데타가 벌어졌고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자 민주주의

경제

더보기
정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우회로인 홍해 통해 국내로 원유 운송”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우회로인 홍해를 통해 국내로 원유가 운송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오늘 홍해를 안전하게 빠져나왔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우회로인 홍해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사례다”라고 밝혔다. 홍해는 이란 지원 세력인 예멘 후티반군의 활동 거점 지역으로 선박 피격 등의 가능성으로 해양수산부는 운항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이후 선박 피격이 약 79건 발생했다. 6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선 호르무즈 해협 우회항로인 홍해를 통해 우리 선박의 안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원유를 수급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그간 산업통상부 등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력해 홍해를 호르무즈 우회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며 중동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항해 안전정보 제공, 해양수산부-선박-선사와 실시간 소통 채널

사회

더보기
고민정 의원, 학교민주시민교육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학교민주시민교육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구을, 교육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선, 사진)은 17일 ‘학교민주시민교육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1조(목적)는 “이 법은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학생이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여 국가와 사회의 민주적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민주시민교육’이란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의 원리를 토대로, 개인과 공동체, 지역사회와 세계,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문제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대화와 참여를 통해 공동의 해결을 모색하며,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여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존의 가치를 함양하는 교육을 말한다. 3. ‘학교민주시민교육’이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민주시민교육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4조(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제1항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하여 학교민주시민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고, 제2항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학생의 발달 단계 및 단위 학교의 상황과 여건에 적합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