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은영 기자]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은 관계의 딜레마를 통해 개인과 사회의 시대 양상을 살펴보는 ‘낙관주의자들’ 전시를 8일 개최한다. 회화, 설치,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김영글, 김유정, 문서진, 송지혜, 장성은, 장입규, 조희수 7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예술의 시간 측은 “일상생활에 정보기술이 밀접해지며 인터넷을 매개로 모든 사물과 인간이 연결된 사회를 말하는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의 현대인들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관계 지형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손안의 작은 스마트폰을 통해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지만 맺고 있는 관계의 네트워크 안에서 외롭기도 하다. 작은 기계를 계속 열어보며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 안정감을 주고 있다면, 매일 조금씩 더 외로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뿐이다”라고 전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초연결사회의 조밀한 네트워크 안에서 현대인들은 관계를 통해 무엇을 희망하고, 어떤 것에 저항하며 살아가는지 예술을 통해 조명한다는 것”이 전시 기획 의도라고 전했다.
‘낙관주의자들’ 전시는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의 연결, 누리고 있는 기술들을 예술을 통해 되짚는다. 복잡다단하게 변화하는 사회 현상과 개인이 겪는 변화를 예술가의 관점과 형식을 통해 고찰한다. 작품들은 각각의 시선으로 현재 사회의 양상을 살피고, 오늘날 삶의 변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했다.
세상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이슈다. 비대면 활동은 일상이 되었다. 몸은 떨어진 채 인터넷만으로 만날 수 있는 상황이 더는 어색하지 않다. 사람들 사이에 물리적 거리는 더 멀어졌지만 어떤 의미로 연결은 조금 더 촘촘해졌다. 재난 상황에서 오늘날 삶의 변화와 미래를 고민하기 위해, 동시대의 태도를 시각화한 예술가들의 작품은 다양한 질문을 남긴다.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관계자는 “우리는 ‘불길하지만 희망적인 미래’와 ‘희망적이지만 불길한 미래’ 중 어떤 것을 전망할 수 있을까? 더 나은 삶을 위해 택한 방식들이 어떻게 현실에서 작용하며, 이 시대의 관계 맺음에 영향을 주는지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낙관주의자들’은 코로나19가 닥쳐온 현재 위치에서 우리의 삶의 변화와 미래를 예술을 통해 바라보고자 마련된 전시다. 이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낙관주의적 태도가 미래를 극복할 희망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관람객 개인이 경험하고 있는 일상이 곧 힌트가 될지도 모른다.
전시 기간은 7월 8일부터 9월 4일까지이며 금천구 소재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에서 관람할 수 있다.